운영진 8명·회원 7명 검거…성행위 촬영물 700여건 유포·방조 혐의

경찰이 스와핑 모임을 표방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회원들의 집단 성행위 촬영물 등을 공유한 일당을 검거했다. 스와핑은 배우자나 애인을 서로 바꿔 성관계를 하는 행위를 뜻한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 3대는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아너스클럽' 개설·관리·운영자로 피의자 A씨 등 8명을 순차 검거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2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해당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회원들이 음란물을 게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성행위 사진·동영상 등 음란물 700여개를 유포하거나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불법 음란물 유포 120건, 방조 581건을 확인했다.
아너스클럽은 '부부 만남' '커플 만남' 등 개방적인 성문화를 표방하며 운영된 것으로 조사됐다. 운영진은 사이트 안에 등급별 갤러리를 만들고, 조건을 충족한 회원의 등급을 올려주는 방식으로 회원을 관리했다. 또 경기와 부산, 대구 등지에서 오프라인 정기모임을 열고 성행위 장면을 촬영해 사이트 등에 공유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2016년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고 성범죄를 모의·조장해 폐쇄된 '소라넷'의 수요를 흡수한 온라인 카페 회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카페 운영자로부터 회원 정보를 넘겨받아 특정 성적 취향에 관심 있는 이들을 모은 뒤 아너스클럽 사이트를 개설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너스클럽 사이트 회원은 6325명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 다음 카페 회원은 2361명, 텔레그램 채널 참여자는 736명, 텔레그램 대화방 참여자는 944명으로 조사됐다. 홍보용 X(옛 트위터) 계정도 운영됐으며 팔로워는 6214명이었다.
경찰은 사이트 회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음란물 유포 혐의로 회원 56명을 특정했고, 이 가운데 7명을 검거했다. 나머지 49명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방송통신미디어심의위원회의 수사 의뢰를 받고 지난해 1월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사이트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해 운영진을 특정하고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관련 플랫폼 자료를 압수한 뒤 삭제·차단 요청과 폐쇄 조치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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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불법 음란물 사이트는 폐쇄는 물론 개설·운영자와 회원들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며 "최근 도박사이트와 연계돼 기업형 구조로 진화하는 불법 음란물 사이트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