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발주기관인 서울특별시를 포함해 전방위 강제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서울시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를 비롯해 시공사인 흥화건설, 감리업체 수성엔지니어링, 현장사무실 등 총 7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수사에는 경찰과 고용노동당국 등 총 50여 명이 투입됐다.
수사당국은 앞서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과 함께 안전관리계획서, 입찰·발주 계약서, 교량 현황 자료 등을 분석해 안전관리 의무 이행 여부와 사고 전 위험 징후 대응의 적정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가 주요 쟁점이다.
서울시는 이날 압수수색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이번 도시기반시설본부 압수수색은 서소문고가 철거현장 무너짐 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 절차"라며 "수사기관이 시공사와 함께 발주기관인 서울시를 대상으로 자료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자료 제출 등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객관적 사실관계와 사고 원인이 명확히 규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2시 33분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붕괴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감리단장과 시공사 현장관리소장, 외부 전문가 등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현장 감식 결과와 확보 자료를 토대로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