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 여성이 북한에서 이른바 '기쁨조 후보'로 선발돼 관리받았던 경험을 공개했다.
탈북 여성 한송이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김서아씨(31)는 "10대 시절 기쁨조 후보로 선발돼 관리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평양에서는 중앙당 지도원들이 학교에 와 키가 크고 외모가 뛰어난 학생들을 선발해 갔다"고 말했다.
기쁨조는 김정은 등 북한 최고위층을 위한 접대·공연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북한 당국은 해당 조직의 존재를 공식 인정한 적은 없다.
김씨는 선발 이후 지속적인 관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성장 과정과 외모 변화를 계속 확인했다"며 "10대 후반부터는 중앙당에 정기적으로 드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에 한 번씩 갈 정도였는데 특별히 하는 일은 없었고 간부들이 내려와 얼굴을 확인했다"며 "당시에는 학교 수업을 빠질 수 있어서 일종의 특혜처럼 느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전국에서 선발된 후보들과 함께 평양의 한 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김씨는 "중앙당 간부들이 이용하는 병원에 갔다"며 "그때 처음 산부인과 같은 곳에도 가봤고 여러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검사 과정에서는 신체 흠집 여부와 성 경험 여부 등을 확인하는 절차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몸에 흠집이 있으면 안 됐다"며 "검사 과정에서 탈락하는 사람도 있었고 일부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또 남성 관계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신체 확인이 이뤄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 한송이가 "한국에서는 큰일 날 일"이라고 말하자 김씨는 "당시에는 수치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여러 명이 함께 있었고 오히려 '나는 특별하게 선택된 사람'이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탈북 후 한국 사회에서 관련 이야기를 접한 뒤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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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북한에서는 선발되면 선택받은 사람처럼 여겼다"며 "한국에 와서 '기쁨조'라는 표현과 관련 이야기를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만약 최종 선발될 경우 가족과 떨어져 별도 공간에서 생활하게 된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부모님을 못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려웠다"면서도 "내가 가서 부모님 삶이 나아질 수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곳에 들어가 부모님이 꽃길만 걸을 수 있다면 가야 하나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선발을 거부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씨는 "거기서 '안 가겠다'고 하면 평양에서 쫓겨날 수도 있었다"며 "한마디 잘못하면 가족까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사회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