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문어 전자레인지에...국제무용제 '동물학대' 논란

살아있는 문어 전자레인지에...국제무용제 '동물학대' 논란

류원혜 기자
2026.06.1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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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현대무용제(MODAFE) 공연작에서 살아있는 낙지와 문어를 이용한 연출을 선보여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이자 주최 측이 해당 장면을 삭제하기로 했다./사진=동물권단체 케어 제공
국제현대무용제(MODAFE) 공연작에서 살아있는 낙지와 문어를 이용한 연출을 선보여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이자 주최 측이 해당 장면을 삭제하기로 했다./사진=동물권단체 케어 제공

국제현대무용제(MODAFE) 공연에서 살아있는 낙지와 문어를 활용한 연출이 동물 학대 논란으로 번지자 주최 측이 해당 장면을 삭제하기로 했다.

11일 동물권단체 케어에 따르면 지난 7일 공연된 현대무용 작품 '도파민네이션'(Dopaminenation)에는 살아있는 낙지와 문어를 바닥에 던지거나 훼손한 뒤 전자레인지에 넣는 장면이 포함됐다.

공연을 관람한 일부 관객들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생명을 공연 도구처럼 사용했다", "공연 내내 불편했다" 등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도파민네이션'은 디지털 자극에 과도하게 노출된 현대인의 감각과 이성의 붕괴를 다룬 작품이다. 이에 대해 케어는 "자극 중독을 비판하는 작품이 오히려 살아있는 동물을 이용해 충격을 연출했다"고 비판했다.

국제현대무용제(MODAFE) 공연작에서 살아있는 낙지와 문어를 이용한 연출을 선보여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이자 주최 측이 해당 장면을 삭제하기로 했다./사진=국제현대무용제(MODAFE) SNS
국제현대무용제(MODAFE) 공연작에서 살아있는 낙지와 문어를 이용한 연출을 선보여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이자 주최 측이 해당 장면을 삭제하기로 했다./사진=국제현대무용제(MODAFE) SNS

논란이 확산하자 국제현대무용제 측은 입장문을 내고 "관객과 시민사회의 의견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안무가 및 제작진과 논의한 결과 향후 공연에서는 생명체 활용 장면을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 관객 의견을 존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많은 관객이 느꼈을 불편과 실망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안무가 역시 "작품에 몰입한 나머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동물에 대한 감수성과 생명 존중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과학계에서는 문어와 낙지 등 두족류가 통증을 느끼고 학습 능력을 갖춘 동물로 보고 있다. 영국은 2022년 두족류와 갑각류를 '지각 있는 동물'로 인정하는 동물복지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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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안녕하세요. 디지털뉴스부 류원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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