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 없이는 봄철 산불 더 늘어난다"…기상청 미래 전망

"온실가스 감축 없이는 봄철 산불 더 늘어난다"…기상청 미래 전망

박진호 기자
2026.06.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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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후반기 우리나라 봄철 평균 산불기상지수 미래 전망 분포도. /사진=기상청 제공.
21세기 후반기 우리나라 봄철 평균 산불기상지수 미래 전망 분포도. /사진=기상청 제공.

기상청이 온실가스 감축 노력 없이는 봄철 산불 발생 횟수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강원 영동과 경북 등 건조한 지역은 미래에 산불 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이 11일 발표한 '봄철 산불 가능성 현황'과 '2100년까지의 미래전망' 등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우리나라 산불의 70% 이상은 봄철에 집중됐다. 기상청은 △최고기온 △상대습도 △강수량 △풍속 등을 종합해 산불 발생과 확산 위험을 나타내는 '산불기상지수(FWI)'를 활용해 미래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저탄소 시나리오에서 2100년쯤 봄철 평균 산불기상지수(5.62)는 현재(4.35)보다 약 29%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없는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상승폭이 43%까지 확대됐다. 기온 상승으로 산불이 발생하고 번지기 쉬운 환경이 더 쉽게 만들어진다는 의미다.

시나리오 경로별 우리나라 봄철 평균 최고기온 미래전망 분포. 현재 14.6℃ 수준의 봄철 최고기온은 저탄소 시나리오 후반기에 17℃, 고탄소 시나리오 후반기에는 20.6 ℃에 이를 전망이다. /사진=기상청 제공.
시나리오 경로별 우리나라 봄철 평균 최고기온 미래전망 분포. 현재 14.6℃ 수준의 봄철 최고기온은 저탄소 시나리오 후반기에 17℃, 고탄소 시나리오 후반기에는 20.6 ℃에 이를 전망이다. /사진=기상청 제공.

특히 건조한 지역일수록 더 취약했다. 고탄소 시나리오 기준 강원 영동과 경북은 21세기 후반기 산불기상지수의 평균값이 8 이상으로 높아져 미래 산불 가능성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수도권과 강원, 충북은 산불기상지수의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현재 약 4.72에서 21세기 후반기에 약 6.87로 변화하면서 46%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강원은 59%, 충북은 4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르면서 미래에는 산불기상지수의 극한값이 나타날 가능성이 현재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후위기 상황과 관련해 여러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분석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분석에 사용된 산불기상지수를 비롯한 표준시나리오 기반의 다양한 기후변화 예측·분석 정보는 '기후변화 상황지도'의 △우리동네 기후변화'와 △지도로 보는 기후변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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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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