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공항의 급변풍으로 출발이 지연된 김포행 항공편이 야간 이착륙 제한시간(커퓨타임)을 넘기면서 목적지가 인천공항으로 변경됐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제주발 김포행 OZ8994편은 애초 김포공항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장시간 지연 끝에 인천공항으로 목적지가 변경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승객들에게 보낸 안내문자를 통해 "김포공항 이착륙 금지시간(오후 11시~오전 6시)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최종 목적지를 인천공항으로 변경했다"며 "인천공항 도착 후 전세버스를 이용해 김포공항 국내선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안내했다.
이날 김포공항 대신 인천공항으로 목적지가 변경된 항공편은 OZ8994편을 포함해 모두 2편으로 파악됐다. 기상 악화가 계속될 경우 대상 항공편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항공사들은 제주공항의 급변풍과 측풍 등 기상 악화로 항공기 운항이 잇따라 지연되면서 김포공항의 야간 이착륙 제한시간 전에 착륙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승객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는 김포공항의 야간 이착륙 제한시간을 탄력적으로 연장해 착륙을 허용한 사례도 있었는데 이날은 인천공항으로 목적지가 변경되면서 불편이 커졌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한 승객은 "졸지에 인천공항에 내려 다시 김포공항까지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비상 상황에서는 국민 편의를 고려한 유연한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제주공항의 급변풍 등으로 출발이 지연될 경우 김포공항 야간 이착륙 제한시간 연장 여부는 제주지방항공청 등 관계 기관이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한다"며 "다만 이번 상황은 폭설이나 장기간 결항처럼 예외를 적용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돼 야간 이착륙 제한시간을 연장하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야간 이착륙 제한시간은 공항 인근 주민들의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운영되는 제도다. 김포공항은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항공기 이착륙을 제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