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진 게 청문회 할 일?"…홍명보 청문회, '왜 졌나'보다 중요한 질문

"축구 진 게 청문회 할 일?"…홍명보 청문회, '왜 졌나'보다 중요한 질문

이재윤 기자
2026.07.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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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참패의 후폭풍이 국회로 향하고 있다. 사진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참패의 후폭풍이 국회로 향하고 있다. 사진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후폭풍이 국회로 이어지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는 오는 30일 대한축구협회(KFA·이하 축협)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한다. 문체위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등 10여 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이영표 K-축구혁신위원회 위원 등도 참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청문회를 앞두고 국회 차원의 검증 필요성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포츠 경기 결과를 국회가 직접 다루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한다. 특히 홍 전 감독에게 경기 패배의 책임을 묻는 데 집중할 경우 청문회가 단순한 공개 질책의 장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이번 논란은 단순한 경기 결과를 넘어 감독 선임 과정과 대한축구협회의 의사결정 구조 등 대표팀 운영 체계 전반과 관련된 문제라는 점에서 국회 차원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홍 전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과 관련해서는 경기력에 대한 평가와 개인을 향한 공격을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술 선택과 선수 기용, 경기 운영에 대한 비판은 대표팀 감독으로서 감수해야 할 부분이지만, 일부 온라인 공간에서는 조롱과 인신공격성 표현까지 확산했다.

홍 전 감독은 최근 미국에서 귀국해 청문회 출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입장문을 통해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감독인 저에게 있다"며 청문회가 열리면 출석해 알고 있는 사실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모습./사진=뉴시스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모습./사진=뉴시스

이번 청문회의 주요 쟁점은 경기 결과뿐 아니라 감독 선임 과정과 축협 운영 구조가 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는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적 문제가 지적됐다. 감독 추천 권한이 없는 이임생 당시 기술총괄이사가 후보 추천과 면접을 주도했고, 전력강화위원회와 이사회가 본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정몽규 전 회장 등에 대한 업무방해와 업무상 배임 혐의 고발 사건을 넘겨받아 감독 선임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수사의 핵심은 강압적 지시나 자료 조작, 의도적 의결 방해 등 형사처벌이 가능한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다.

이에 따라 청문회에서는 감독 후보 평가 기준과 선임 절차가 적절했는지, 평가 자료가 남아 있는지, 전력강화위원회가 독립적으로 기능했는지 등이 주요 검증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축구계에서도 협회 운영 방식에 대한 개선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구자철과 박주호 등 전 국가대표 선수들은 협회의 의사결정 구조를 비판했고, 이천수 역시 조직 개편 필요성을 언급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감독 개인의 책임과 별개로 축협의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청문회 이후에는 감독 선임 절차의 투명성 확보와 기술행정의 독립성, 유소년 육성 체계, 지도자 교육 등 한국 축구 전반의 개선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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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이재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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