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인데 31도" 피서객 수십명 줄섰다...뚝섬 수영장에 '풍덩'

"아침인데 31도" 피서객 수십명 줄섰다...뚝섬 수영장에 '풍덩'

박상혁 기자, 이지웅 기자
2026.07.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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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8시40분쯤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야외수영장 매표소 앞에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는 모습./사진=이지웅 기자.
29일 오전 8시40분쯤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야외수영장 매표소 앞에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는 모습./사진=이지웅 기자.

"동네 수영장보다 아이들이 놀기 좋을 것 같아 아침 일찍 하남에서 출발했어요."

서울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29일 오전.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돌 것으로 예보되자 시민들은 도심 속 피서지를 찾아 나섰다. 한강 야외수영장에는 개장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고, 서울숲에는 나무 그늘 아래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개장 시간을 20분 앞둔 오전 8시40분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야외수영장 입구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피서객 수십명이 줄을 서 있었다.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나온 가족 단위 방문객이 대부분이었지만, 연인이나 친구와 더위를 식히러 나온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하남에서 자녀들과 함께 수영장을 찾은 A씨(45)는 "사람이 많이 몰려 오래 기다릴 것 같아 아침 일찍 출발했다"며 "동네 수영장보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놀기 좋고 무더위도 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기온은 이미 31도까지 올라 피서객들은 연신 땀을 닦았지만, 구명조끼와 튜브를 챙기고 선크림을 바르며 물놀이를 준비하는 얼굴에는 기대감이 묻어났다. 오전 9시 개장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기다리던 시민들은 일제히 시원한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서울 도심에 있는 뚝섬한강공원 야외수영장은 접근성이 좋고 한강 풍경까지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SNS에서 사진과 영상을 보고 방문했다는 시민들도 많았다.

김모씨(23)는 "물놀이를 하면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며 "지하철이 지나가는 모습이 보여 이색적이고, 수심도 깊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강공원 수영장·물놀이장 이용 현황/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한강공원 수영장·물놀이장 이용 현황/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실제 이용객도 크게 늘었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6일까지 한강공원 수영장·물놀이장을 찾은 시민은 26만243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명 넘게 늘었다.

특히 뚝섬한강공원 야외수영장은 지난해 5만8612명이었던 이용객이 올해 8만6208명으로 약 47% 급증했다. 다음 달 30일까지 운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누적 이용객이 1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한강 수영장 관계자는 "성수기 평일에는 하루 평균 2500~3000명이 찾는다"며 "주말에는 4000명 정도가 몰려 눈코뜰 새 없이 바쁘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1시쯤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시민들이 바닥분수대 인근 그늘에서 쉬고 있는 모습./사진=이지웅 기자.
29일 오후 1시쯤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시민들이 바닥분수대 인근 그늘에서 쉬고 있는 모습./사진=이지웅 기자.

물놀이 대신 숲을 찾는 시민들도 있었다.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는 시민들이 울창한 나무 그늘 아래를 걷거나 벤치에 앉아 더위를 식혔다.

20개월 된 딸과 함께 서울숲을 찾은 장현수씨(36)는 "덥다고 실내에만 있으면 에어컨 때문에 춥고 답답한 기분이 든다"며 "숲 그늘에 오니 생각보다 선선하고 아이에게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해줄 수도 있어서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상청은 오전 11시 서북권(마포·서대문·은평구)을 제외한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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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박상혁 기자입니다.

이지웅 기자

안녕하세요. 편집국 이지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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