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가게 앞 떨어진 3000만원..."우산 속에 수표 숨겨두고 깜빡"

과일가게 앞 떨어진 3000만원..."우산 속에 수표 숨겨두고 깜빡"

박효주 기자
2026.08.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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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경기 구리시 한 노상에서 발견된 3000만원 상당의 자기앞수표가 발행인에게 무사히 돌아갔다. 경찰 수사 결과 수표는 우산 속에 보관돼 있다가 가족이 이를 모르고 가져가면서 분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뉴시스에 따르면 구리경찰서는 지난달 10일 구리시 인창동의 한 과일가게 앞에서 발견된 자기앞수표를 70대 발행인 A씨에게 반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발행한 수표를 우산 속에 넣어 보관했지만, 이를 잊은 채 자녀 B씨에게 우산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비가 오던 날 집을 찾은 B씨에게 우산을 가져가라고 했고, B씨 역시 수표가 들어 있는 사실을 모른 채 이를 가져갔다.

이후 B씨가 인창동의 한 과일가게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우산 속에 있던 수표가 바닥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달 10일 오전 10시쯤 인창동 한 과일가게 앞에서는 1000만원권 자기앞수표 2장과 100만원권 자기앞수표 10장 등 총 3000만원 상당의 수표가 발견됐다.

경찰은 은행 확인을 통해 A씨가 수표 발행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A씨는 "수표를 발행한 사실이 기억나지 않고 최근 구리를 방문한 적도 없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정확한 분실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했고, 가족의 이동 경로 등을 조사한 끝에 우산을 통해 수표가 이동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평소 현금이나 수표를 집 안 여러 곳에 보관하는 습관이 있었고, 우산 속에 수표를 넣어둔 사실도 잊고 있었다"며 "B씨가 구리에 거주하는 점과 이동 경로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결과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사건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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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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