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0억원대 예산이 투입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1t 트럭을 배처럼 꾸민 공연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17일 SNS(소셜미디어)에는 지난 15일 박람회 공연장에서 진행된 '거문도 뱃노래' 공연 영상이 공유됐다.
박람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공연은 여수 지역 문화예술공연단이 거문도 뱃노래를 재현한 프로그램이다. 거문도 뱃노래는 전남광주 여수시 거문도 어민들이 고기를 잡으며 부르던 노동요다.
논란이 된 것은 공연 연출이었다. 주변에 천을 두르고 돛을 달아 배처럼 꾸민 1t 트럭 위에서 공연자들은 노를 젓는 동작을 하며 거문도 뱃노래를 선보였다.
그러나 차체와 바퀴가 그대로 드러난 채 이동하는 모습을 두고 행사 규모와 예산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성의가 없어 보인다", "트럭이 안 보이게 연출할 순 없었나", "예산이 어디에 쓰였는지 궁금하다", "처참하고 부끄럽네", "세금 다 토해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박람회 직접 사업비는 703억원이다. 도로·환경 정비와 관광 연계사업 등을 포함한 전체 관련 사업비는 1839억원 규모다.
하지만 개막 전부터 준비 부족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4월 당시 충주시 홍보 담당 주무관이었던 '충주맨' 김선태씨가 박람회 홍보 영상을 제작하며 여수시 관계자들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이 공개됐는데, 이를 두고 행사 준비가 미흡해 보인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여수시 공무원들의 해외 출장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람회 준비를 위한 해외 사례 조사 등을 목적으로 여러 차례 국외 출장과 연수를 다녀온 가운데 유럽 내륙 국가인 오스트리아에서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내용이 담긴 국외 출장보고서가 SNS에 퍼지면서 외유성 출장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섬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는 "건전한 비판과 제언은 겸허히 받아들이겠지만, 의도적인 왜곡과 허위 정보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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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지난 5일 개막했다. 오는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읍 진모지구와 개도·금오도, 세계박람회장 등 여수 일대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