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동점골, 박주영 후반 3분 역전 프리킥골
대한민국이 나이지리아에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사상 첫 원정 16강에 진출했다.
23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남아공 더반 모저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전반 38분 터진 이정수의 동점골과 후반 3분 박주영의 프리킥골로 나이지리아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골문을 먼저 연 쪽은 나이지리아였다. 전반 12분 나이지리아의 칼루 우체는 오른쪽에서 넘어온 땅볼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그리스전에 이어 선발 출전한 차두리는 골문을 향해 달려 들어오던 칼루 우체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중반부터 흐름이 살아난 대한민국은 전반 29분 박지성이 상대편 골문을 향해 날아온 공을 끝까지 쫓는 집중력을 보이며 이를 저지하려던 나이지리아 골키퍼의 옐로우 카드를 유도하기도 했다.
전반 35분에는 선취골을 넣은 칼루 우체가 수비수를 한 명 제치고 날린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대한민국 선수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동점골은 전반 38분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터졌다.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는 기성용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골문 오른쪽에서 달려들며 헤딩으로 연결했다. 이정수의 머리를 떠난 공은 그대로 나이지리아의 골문을 갈랐다.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세트플레이의 정교함을 가다듬은 허정무호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박주영은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얻은 프리킥 찬스를 놓치지 않고 역전골을 기록했다.
박주영은 후반 3분 상대편 페널티 에이리어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그대로 오른발로 차넣었다. 박주영의 프리킥 슈팅은 상대편 골키퍼가 손 쓸 틈도 없이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강하게 빨려 들어갔다.
나이지리아의 공격력도 만만치 않았다. 나이지리아의 야쿠부는 후반 23분 김남일의 거친 태클로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골문 중앙으로 차 넣어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는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이후 추가득점은 나지 않았다. 대한민국은 아르헨티나가 그리스에 2:0 승리를 거둬줌에 따라 승점 4점으로 조 2위 자리를 지켰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사상 첫 원정 16강에 오르며 대한민국 축구사에 새 장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