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사인 볼트가 아픔을 딛고 일어나 대구스타디움을 질주했다. 그리고 또 질주한다.
2일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 준결승전에 출전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예선 2조 1위로 결승에 안착했다. 3일 결승전에 출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28일 남자 100m 결승에서 부정 출발(플라잉,Flying)로 실격 당했던 볼트는 200m 준결승에서 스타트 반응 속도가 0.207초로 21명의 준결승 출전 선수 중 19위를 기록했다.

볼트는 100m에 비해 스타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200m에 더 유리하다. 가속도를 붙여 질주하는 능력이 뛰어난 볼트는 플라잉만 주의하면 무난히 우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볼트는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 19초19를 경신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아사파 파월(자메이카), 타이슨 게이(미국)등 볼트의 최대 라이벌들이 참가하지 않아 경쟁의식이 약해져 기록 경신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예상이 많다.
하지만 '신예 스프린터' 크리스토프 르메트르(프랑스)가 볼트의 기록경신에 도움이 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8명이 진출한 남자 200m 결승에 르메트르가 현재 1위(20초17)로 올라 볼트를 기다리고 있다.
3일 오후 9시20분 대구스타디움을 뜨겁게 할 남자 200m 결승전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플라잉(Flying) : 부정 출발을 의미하는 용어. 육상 경기에서 출발 총성이 울리기 전에 선수가 먼저 출발하는 경우 부정 출발을 선언한다. 2009년 1월 1일부터 부정 출발 선수가 바로 실격되는 현행 규정이 생겼고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새로운 규정 적용 후 첫 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