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시즌은 사실상 끝났다. 일본 대표팀의 주장 엔도 와타루(33, 리버풀)가 직접 입을 열며 남은 일정 결장 가능성을 인정했다. 시선은 이미 다음 목표로 향하고 있다.
엔도는 3일(한국시간) 최근 팟캐스트 ‘레드 머신’에 출연해 자신의 부상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설명하기 쉽지 않은 부상이다. 인대가 완전히 손상됐고 결국 수술을 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부상은 지난 2월 선덜랜드전에서 발생했다. 당시 그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유일하게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경기였다. 그러나 기회는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왼쪽 발 인대가 파열되면서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일본으로 돌아가 재활에 집중해왔다.
그동안 구단 차원의 공식 업데이트는 제한적이었다. 복귀 시점 역시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엔도가 직접 밝힌 내용은 현실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준다. 남은 시즌 내 복귀는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이다.
물론 가능성 자체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는 5월 말 복귀를 목표로 재활을 진행 중이다. 일정이 맞아떨어질 경우, 리버풀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다면 5월 30일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결승전 출전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하지만 현실적인 시선은 냉정하다. 긴 재활 이후 곧바로 최고 수준의 경기, 그것도 결승 무대에 투입되는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낮다. 특히 30대 중반에 접어든 선수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무리한 복귀는 더 큰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방향은 명확하다. 목표는 시즌이 아니라 월드컵이다. 엔도는 대표팀 합류를 최우선으로 설정하고 있다. 일본은 오는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튀니지, 스웨덴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일정상 완전한 컨디션 회복이 필수다.
리버풀 입장에서도 무리한 복귀를 강행할 이유는 없다. 이미 시즌 막판 흐름이 결정된 상황에서 선수 보호가 우선이다. 엔도의 공백은 전력 운용에 부담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