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호처럼 스리백 도박' 리버풀, 4년 만에 전반전 '슈팅 0'.. PSG에 무기력 패배

'홍명호처럼 스리백 도박' 리버풀, 4년 만에 전반전 '슈팅 0'.. PSG에 무기력 패배

OSEN 제공
2026.04.09 09:59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0-2로 완패했다. 슬롯 감독은 9년 만에 스리백 전술을 도입하는 도박을 걸었으나, 리버풀은 전반 45분 동안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 경기는 갑작스러운 스리백 변화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을 경우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보여준 사례로 평가되었다.

[OSEN=강필주 기자] 9년 만의 스리백은 역대급 굴욕을 맛봤고, 결국 재앙으로 끝났다.

아르네 슬롯(48)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0-2로 완패했다.

리버풀은 전반 11분 만에 오른쪽 박스 모서리에서 데지레 두에(21)에게 오른발 감아차기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20분에는 골키퍼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26)까지 제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5)에게 쐐기골을 얻어 맞았다.

슬롯 감독은 이날 PSG를 상대로 지난 2017년 12월 브라이튼 원정 이후 처음으로 리버풀에 스리백 전술을 도입하는 도박을 걸었다. 모하메드 살라(34)를 벤치로 내리면서까지 선택한 수비 중심의 전술이었다.

조 고메즈(29), 버질 반 다이크(35), 이브라히마 코나테(27) 3명의 센터백을 중심으로 밀로시 케르케즈(23)와 제레미 프림퐁(26)이 양쪽 윙백을 맡았다.

이는 리버풀 수뇌부가 FA컵 8강전서 맨체스터 시티에 0-4로 완패한 후 슬롯 감독 경질을 준비 중이라는 루머가 나돌면서 PSG를 상대로 실점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결과는 2실점이었지만 내용은 처참했다.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리버풀은 전반 45분 동안 단 1개의 슈팅도 때리지 못한 채 물러났다. 리버풀이 공식 경기에서 전반 슈팅 0개를 기록한 것은 2021년 4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두에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스리백의 균열이 시작된 리버풀은 전후반 통틀어 점유율 26%에 허덕였다. 상대 박스 안에서 터치가 9번(PSG는 39번)에 불과할 정도로 일방적이었다. 마마르다슈빌리의 선방이 없었다면 5골 차 대참사가 일어날 뻔 했다.

경기 후 슬롯 감독은 "창출할 기회 자체가 없었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리버풀이 2차전에서도 '안필드의 기적'을 재현하기엔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리버풀의 전술적 패착은 스리백 활용을 고민 중인 홍명보호에게도 실효성 있는 수비 구축에 대한 묵직한 과제를 던져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는 갑작스런 3백 변화가 제대로 준비하지 않을 경우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보여준 사례였다. 미드필더들까지 수비적으로 나왔지만 수비와 간격 유지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공간을 계속 허용했다.

더구나 공격 전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나마 플로리안 비르츠(23)라는 걸출한 미드필더가 있었기에 몇차례 공격 전개가 될 수 있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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