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이 26일 에쓰오일(S-Oil(109,500원 ▲500 +0.46%))에 대해 "단기 실적·주가 약세를 중장기 투자를 위한 절호의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이란 전쟁 종전협상이 진전을 보이며 국제유가가 급락한 가운데 발간된 보고서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3만원을 유지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 이후 아시아 각국의 원유 조달처 다변화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아시아 정유사들은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중동산 원유 조달에 상대적 협상력을 얻게 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OSP(공식판매가격) 약세를 통한 중장기 원가절감 효과와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 정제마진은 배럴당 15~20달러 수준을 전망한다"며 "전쟁 직후 기록한 배럴당 90달러 수준에선 당연히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마진은 전쟁 전 기록했던 10~18달러 이상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내년까지 예정된 글로벌 증설분 각각 0.6% 대비 중동·러시아 정제설비의 타격규모가 5% 수준이고, 정상 가동엔 앞으로 1년 내외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등유·경유 재고가 21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석유제품 재고가 매우 낮아 연말 난방시즌을 앞둔 재고 확보 움직임이 하반기 내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단기 실적·주가 약세를 예상하는 배경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투입을 꼽았다.
윤 연구원은 "다음달 중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을 가정하고 있는데, 이 경우 유가·제품가격은 하락하나 사우디 OSP가 5월 19.5달러, 6월 15.5달러로 1달 뒤인 6~7월에 투입되며 역래깅 효과가 극대화 되기 때문에 에쓰오일의 3분기 실적은 일시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내수가격 상한제와 역래깅 효과가 종료되며 이익 가시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유가 안정화 이후에 주가 반등을 전망한다"고 했다.
윤 연구원은 "원유시장의 변화와 정제마진 강세는 구조적이라 판단하고, 앞으로 높은 이익에 따른 배당 확대 가능성 등을 감안해 2027~2028년까지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