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59) 감독이 전날(10일) 키움 히어로즈에서 8이닝이라는 압도적인 구위를 뽐낸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의 승부욕을 높이 평가했다.
김태형 감독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경기를 복기했다.
김 감독은 "사실 8회에 교체하려고 했다. 정현수와 박정민을 두고 고민했는데 점수가 더 난다면 정현수가 들어갔을 것이고, 점수를 빼지 못하면 박정민을 내려고 했다. 그런데 로드리게스가 더 던지겠다고 해서 마운드에 올린 것이다. 한 타자 잡고 물어보라고도했다. 왜냐하면 주자 하나라도 내보내고 바꾸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로드리게스는 8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11탈삼진 1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최고 시속 157km의 강속구와 완벽한 제구력이 돋보였다. 지난 8일 KT전 김진욱의 8이닝 1실점 호투에 이어 로드리게스까지 8이닝을 책임지며, 롯데 구단 역사상 2015년 이후 11년 만에 2경기 연속 선발 8이닝 이상 1실점 이하 투구라는 진기록을 썼다.

불펜에 단비가 됐을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김 감독은 "아직 우리 불펜 투수들이 지친 것은 없을 것이다"며 "아직 경기를 몇 경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돌아가면서 던졌을 뿐 아니라 지금 현시점에는 (체력적으로) 불편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발 포수를 유강남이 아닌 손성빈을 3경기 연속으로 기용한 것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아무래도 두 포수 모두 방망이가 모두 맞지 않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이라면 아무래도 손성빈이 수비 쪽은 조금 더 낫다고 판단한다. 타격을 생각하고 (손성빈을) 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는 황성빈(중견수)-레이예스(좌익수)-노진혁(1루수)-한동희(3루수)-전준우(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한태양(2루수)-손성빈(포수)-전민재(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외국인 우완 비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