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에 참가하는 북한 여자축구선수단의 경기를 응원하는 국내 민간단체들에 3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이번 행사가 남북 상호 이해 증진에 기여한다는 점을 고려해 응원단에게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당국자는 "5월 11일 남북협력기금 관리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약 3억 원 규모의 기금 지원을 의결했다. 주요 내용은 티켓 구매, 응원 도구 마련 등 경기를 관람하고 응원하기 위한 기본적인 사항들"이라고 전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4일 "북한 여자축구팀인 내고향여자축구단이 AWCL 준결승을 치르기 위해 한국 방문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스포츠 선수단은 8년 만에 한국을 찾게 됐다. 2018년 10월 아리스포츠컵 국제축구대회(강원도 춘천 및 인제 개최)에 4.25체육단과 여명체육단 유소년팀(U15)이 참가한 바 있다. 여자 팀으로 한정할 경우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북한 여자축구 클럽팀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이 AWCL에 참가한다는 소식에 통일 관련 단체들이 관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자주통일평화연대 등이 경기 관람을 위한 시민 응원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행사 과정에서 국가, 국기, 호칭 등으로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여러 단체들에 안내 공지를 내릴 예정이다. 특히 우리 국민이 북한의 국기인 인공기를 소지하거나 흔드는 행위는 현행 국가보안법상 금지된다.
이번 AWCL에선 한국의 수원FC 위민을 비롯해 내고향여자축구단, 호주 멜버른 시티, 일본 도쿄 베르디 벨레자가 4강에 올랐다. 4강에서 남북대결이 이뤄진다. 오는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맞붙는다. 결승전은 오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0일 남북교류협력시스템을 통해 북측 선수단 방한 승인 신청을 통일부에 제출했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선수 27명, 스태프 12명 등 총 39명이 방한할 예정이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정부의 방남 승인은 이번 주 내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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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내고향여자축구단은 평양을 연고로 2012년 창단했다. 북한 최강팀 중 하나로 꼽힌다. '내고향' 기업의 후원을 받는 기업형 체육단이다. 북한 여자 1부 리그 우승도 여러 차례 경험했다. 현재 리유일 전 북한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번 대회 내고향여자축구팀은 조별리그에서 2승1패(C조 2위)를 기록하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호치민시티(베트남)를 3-0으로 잡아냈다. 당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홈경기를 개최하지 않고 중립지역인 라오스에서 경기를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