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최고 포수인 '살아있는 레전드' 양의지(39)가 중심 타순이 아닌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그가 6번 타순에 배치된 건 무려 976일 만이다.
두산 베어스는 12일 오후 6시 30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를 치른다.
두산에 있어서 중요한 한 주다. 두산은 지난 주말 SSG 랜더스와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2연승 성공. 무엇보다 경기 내용이 좋았다. 리드를 한 번 잡으면, 끝까지 잘 지키며 승리로 연결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공교롭게도 두산과 KIA는 올 시즌 나란히 17승 1무 19패를 마크하며 리그 공동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중위권 향방이 달라질 수 있는 상황.
이날 두산은 박찬호(유격수), 김민석(좌익수), 박준순(2루수), 카메론(우익수), 홍성호(지명타자), 양의지(포수), 정수빈(중견수), 박지훈(3루수), 오명진(1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좌완 최승용이다.
양의지가 6번 타순에 배치된 게 눈에 띈다. 양의지가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하는 건 지난 2023년 9월 9일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2차전 이후 976일 만이다.
양의지는 최근 숨 고르기를 하는 중이다. 지난 8일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 중 첫 경기를 끝으로 9일과 10일 경기에는 아예 결장했다.
올 시즌 양의지는 타율 0.205(122타수 25안타) 2홈런 2루타 5개, 16타점 10득점, 17볼넷 18삼진, 장타율 0.295, 출루율 0.322, OPS(출루율+장타율) 0.617, 득점권 타율 0.219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189.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4경기 연속 4타수 무안타에 그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사흘을 쉰 양의지. 그리고 KIA와 중요한 일전에 선발 복귀했다. 경기에 앞서 사령탑인 김원형 두산 감독은 양의지의 6번 배치에 관해 "본인을 좀 편안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고, 우리 팀에서 제일 중요한 선수다. 이틀 동안 경기에 안 나갔지만, 이제 경기에 나서면서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선수다. 계속 경기에 나가면서 감을 잡아야 할 것 같다"며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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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두산에 맞서 KIA는 박재현(좌익수), 김호령(중견수), 김선빈(지명타자), 김도영(3루수), 아데를린(1루수), 나성범(우익수), 윤도현(2루수), 한준수(포수), 박민(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외국인 에이스 아담 올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