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민심이 기어이 폭발했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 내부 잡음 원흉으로 지목된 킬리안 음바페(27)가 이제는 홈팬들의 야유까지 받는 처참한 지경에 이르렀다.
영국 매체 'BBC'는 15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레알 오비에도를 2-0으로 꺾은 경기에서 음바페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들어서자 홈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1경기 41골이라는 경이로운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는 에이스의 굴욕이다. 이미 음바페를 향한 여론은 최악에 가깝다.
그도 그럴 것이 음바페는 앞서 숙적 FC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를 단 하루 앞두고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훈련장을 이탈했다. 음바페가 훈련장을 떠나는 중 활짝 웃는 모습까지 스페인 언론에 공개되며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경기장 밖에서도 문제다. 음바페는 부상 회복 기간 중 사르데냐에서 호화 요트 휴가를 즐겨 논란이 됐다. 때문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는 음바페의 방출을 요구하는 청원에 수천만 명이 서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라커룸 내부 상황까지 처참하다.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격렬한 다툼 끝에 병원 신세를 지고 기록적인 벌금을 부과받는 등 팀 기강이 완전히 무너졌다. 지난 일요일 바르셀로나에 패하며 라이벌의 우승 확정을 지켜봐야 했던 팬들의 인내심은 결국 홈구장에서 폭발했다. 경기장에는 음바페를 향한 야유뿐만 아니라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까지 등장했다.

'BBC'에 따르면 오비에도전 후반 24분 교체 투입된 음바페는 홈 팬들의 야유를 들으면서도 오히려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음바페는 "야유는 인생의 일부다. 사람들이 화가 났을 때 그들의 생각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레알 마드리드 선수이자 나처럼 유명한 선수라면 감내해야 할 삶"이라고 넘겼다. 이어 "축구 선수는 모든 것을 이해할 필요는 없지만, 상황을 받아들이고 미래를 보며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단 수뇌부도 다급히 진화에 나섰다. 페레스 회장은 이례적인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구단을 흔들려는 세력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하지만 에이스의 태도 논란과 파벌 싸움으로 얼룩진 레알 마드리드가 단숨에 민심을 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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