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28)가 팀의 강등 여부가 걸린 최종전을 앞두고 고국으로 떠나자 레전드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3일(한국시간) "토트넘 레전드 글렌 호들이 에버턴과의 강등 결정전을 외면하고 아르헨티나로 날아가 친정팀을 응원하기로 한 로메로의 이기적인 행보를 신랄하게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오는 25일 0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에버튼과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선덜랜드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된 로메로는 최근 아르헨티나로 출국했다. 17위 토트넘(승점 38)은 직전 첼시전 패배로 승점을 쌓지 못하면서 에버튼전 결과에 따라 잔류 여부가 결정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였다. 비기기만 해도 자력 잔류가 가능하지만, 18위 웨스트햄(승점 36)이 승리하고 토트넘이 패한다면 강등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게 된다.
매체는 "구단은 팬들에게 총력 응원을 당부하며 결집을 호소했다. 하지만 정작 주장인 로메로는 고향 팀 벨그라노의 결승전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현지 훈련장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토트넘에서 주장과 감독을 역임했던 글렌 호들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팀이 강등 직전인 상황에서 주장이 고작 축구 경기를 보러 고국으로 돌아간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가족 문제라면 이해하지만 단순 경기 관람이 목적이라면 당장 매각해 이적료나 챙겨야 한다"며 "토트넘 주장이라는 자부심을 버리고 이기적인 본색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과거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였던 테디 셰링엄도 가세했다. 그는 "팀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주장이 라커룸에서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는 것은 나쁜 선례"라며 "이런 무책임한 행동을 허락한 구단의 처사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로메로는 지난달 1일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부임 이후 단 한 경기 출전에 그쳤다. 로메로가 더욱 비난을 받는 이유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올 여름 이적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팀을 떠날 준비를 하며 소속팀의 강등 경쟁 상황을 무책임하게 외면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에 관련해 데 제르비 감독은 "로메로의 잔류 여부를 논하기에는 지금은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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