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정승우 기자] 알바로 아르벨로아(43)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와의 작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마지막 경기와 함께 다니 카르바할을 향한 헌사도 남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르벨로아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공개했다. 레알은 오는 24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아틀레틱 클루브를 상대로 2025-2026시즌 라리가 최종전을 치른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팬들에게 승리와 좋은 경기력으로 작별 인사를 전하고 싶다. 홈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는 특별하다. 가장 중요한 건 팬들이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사실상 작별을 선언했다.
그는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서 마지막 경기인 건 분명하다. 인생 마지막 레알 감독 경기가 될지는 모르겠다. 20년 동안 여러 역할로 레알에 몸담아 왔다. 이곳은 언제나 내 집 같은 곳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인물은 카르바할이었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카르바할은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 같은 선수"라며 "유소년 출신으로 훈련장 첫 삽을 뜬 선수라는 점에서도 특별하다. 모든 마드리드 팬들에게 자부심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일 카르바할은 선발로 출전한다. 교체될 때와 경기 종료 후 팬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낼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오랜 시간 레알을 위해 헌신한 자신의 커리어를 돌아보며 자랑스럽게 느낄 것이다. 마드리드 팬들은 카르바할 같은 선수를 볼 수 있어 정말 행운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카르바할의 위상에 대해서도 극찬을 남겼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역대 최고의 풀백들과 나란히 놓을 수 있는 선수"라며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압도적이었다. 현대 풀백에게 가장 어려운 건 균형인데 카르바할은 그걸 완벽하게 해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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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매년 스스로를 발전시켜 온 선수다. 타고난 승부사이며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도 항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라고 설명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결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개인적인 문제로 구단 허가를 받았다. 내일 경기 출전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회장 후안 라포르타의 발언과 네그레이라 사건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라포르타의 말은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네그레이라 사건처럼 스페인 축구를 오랫동안 더럽힌 사안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사건과 연관된 심판들이 계속 경기를 맡아왔고, 레알 선수들이 피를 흘려도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는 장면들을 봐왔다. 그런 심판이 국왕컵 결승전 주심을 맡는 현실은 정상적이지 않다. 계속 문제를 제기하는 건 우리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 코칭스태프 합류 가능성도 일축했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무리뉴 감독은 이미 훌륭한 코칭스태프를 갖고 있다. 내가 합류할 가능성은 없다. 지난 4개월 동안은 내 미래보다 레알 마드리드만 생각했다. 이제 시즌이 끝나면 무엇이 나에게 최선인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년 전만 해도 유소년팀 감독이었다. 지금은 훨씬 성장했다고 느낀다.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선수단과의 갈등설에 대해서도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25명의 선수와 모두 똑같은 관계를 유지할 수는 없다. 당연히 의견 차이도 있었다"라며 "감독과 선수 사이에서 흔한 일이다. 중요한 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다. 선수들은 항상 내게 존중을 보여줬고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시즌은 여러 문제가 한꺼번에 겹친 어려운 시즌이었다.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이 불만을 느끼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헌신적인 선수들이 정말 많았고, 대부분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선수들 덕분에 더 좋은 감독이 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회장과 구단, 그리고 선수단 모두에게 감사하다. 지난 8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라며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