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보는 염갈량 "문보경, 급하게 올릴 생각 없다→올라온다고 다 치는 것이 아니잖나"

길게 보는 염갈량 "문보경, 급하게 올릴 생각 없다→올라온다고 다 치는 것이 아니잖나"

박수진 기자
2026.05.26 06:31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 중인 문보경의 1군 복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염 감독은 문보경의 몸 상태 회복뿐만 아니라 타격 감각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급하게 올릴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문보경은 금명간 퓨처스리그를 소화한 뒤 1군 복귀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며, 빠르면 29일부터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 중 콜업이 유력하다.
염경엽 LG  김독이 개막식 행사에서 팬들의 박수에 답례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염경엽 LG 김독이 개막식 행사에서 팬들의 박수에 답례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LG 4번타자 문보경이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KBO리그 LG트윈스와  KT위즈 경기 1회초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린 후 자축하고 있다. 2026.04.30. /사진=강영조 cameratalks@
LG 4번타자 문보경이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KBO리그 LG트윈스와 KT위즈 경기 1회초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린 후 자축하고 있다. 2026.04.30. /사진=강영조 cameratalks@

LG 트윈스 염경엽(58) 감독이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핵심 타자이자 내야수 문보경(26)의 1군 복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당장의 승패를 위해서는 선수가 필요하지만, 완벽한 타격 감각 회복이 우선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문보경은 이제 기술 훈련 들어가기 시작했다. 움직이는 모습을 지켜보고 여러 가지를 다 따져본 뒤 (1군에) 올릴 것"이라며 "급하게 올릴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보경은 이번 시즌 30경기에 나서 타율 0.310(100타수 31안타) 3홈런 19타점 OPS(출루율+장타율)는 0.892에 달하는 공격의 핵이다. 타선에 가세하면 단순하게 힘이 될 뿐 아니라 '우산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급하게 1군으로 부를 생각이 없다고 강조한 것이다.

염 감독이 이토록 신중한 이유는 단순히 '몸 상태'의 회복만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해서 무조건 올리면 안 된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타격 감각이 얼마나 올라왔느냐다. 몸이 다 나았다고 해서 올라오자마자 다 (안타를) 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냉정하게 짚었다.

문보경은 금명간에 퓨처스리그를 소화한 뒤 1군 복귀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빠르면 오는 29일부터 안방 잠실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 도중 콜업이 유력하다.

이번 시즌 LG는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그 어느 때보다 라인업 변화가 잦은 편이다. 지난 3월 열린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의 여파가 분명하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을 제외한 주전 선수들의 페이스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 감독은 "사실 보통은 시즌 중에 라인업을 크게 바꾸지 않고, 시즌 시작 전에 정해준 선수들의 역할을 밀고 나가는 스타일인데 이번 시즌엔 정말 많이 바꾸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팀이 안정되려면 주전들이 자기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지론과 함께 이번 시즌 씁쓸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번 시즌 LG는 26일 현재 28승 19패(승률 0.596)로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잘 버티고 있다. 순위표에서는 2위이며 최근 10경기에서는 6승 4패로 선전하고 있다. 승패승패의 흐름이지만 연패를 짧게 끊으며 승수에서 손해를 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염 감독은 "연승을 길게 갈 수 없는 전력 상황에서 억지로 욕심을 부려 연승을 이어가려 한다면 반드시 심한 연패가 온다"며 "지더라도 잘 져야 하고, 과부하가 걸리지 않게 코칭스태프가 전략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감독으로서의 철학을 덧붙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흐름이 좋을 때 더 집중하고 그 흐름을 오래 가져가는 것이 진짜 실력"이라며, 문보경을 비롯한 문성주 등 부상 선수들의 복귀 역시 팀의 장기적인 레이스 흐름에 맞춰 완벽한 타이밍에 이루어질 것임을 다시 한번 시사했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 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문성주가 6회말 2사 만루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출루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 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문성주가 6회말 2사 만루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출루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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