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조형래 기자] 암울한 경기 흐름이 계속되던 찰나, 한 방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롯데 자이언츠 유격수 전민재의 올해를 대변하는 장면이었다. 노히터 굴욕을 깨뜨리면서 다시 한 번 해결사가 됐다.
전민재는 지난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8회 1사 후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당시 롯데는 NC 선발 구창모에게 볼넷 1개만 얻어내는 등 노히터로 완벽하게 틀어막혀 있었다. 전민재의 홈런으로 롯데는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9회말 박건우에게 동점포를 허용하긴 했지만 연장 10회, 상대 실책 등으로 대거 5득점에 성공했다. 전민재는 보내기 번트 이후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이어갔다.전민재의 시즌 성적은 48경기 타율 2할6푼8리(153타수 41안타) 5홈런 24타점 16득점 OPS .728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앞서 28일 사직 LG전에서도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풀타임 유격수로 최근 실책이 다소 늘어나긴 했지만 지난해보다는 훨씬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공격에서는 타율이 낮기는 하지만 팀 내 최고 타자인 레이예스(69안타 8홈런 35타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안타, 홈런, 타점을 기록 중이다. 국내 선수들 가운데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하위타선을 이끌어가고 있다.
현재 페이스로는 14홈런까지 때려낼 수 있다. 이대로면 롯데 유격수 최다 홈런 신기록 시즌을 쓸 수 있다. 롯데 유격수 최다 홈런은 2020년 딕슨 마차도의 12홈런이었다. 마차도는 롯데 역사상 최고의 유격수다. 수비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과시했고 공격도 준수했다. 이런 마차도에 버금가는 시즌을 만들 수 있는 현재 전민재의 페이스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현재 전민재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은 1.33이다. 시즌의 3분의 1을 갓 넘어선 시점에서도 이미 롯데 유격수 전체를 줄세웠을 때 6위에 해당하는 성적. 만약 지금 활약을 계속 이어간다고 하면 토종 유격수 최고 시즌이었던 1993년 박계원의 WAR 2.64를 뛰어 넘을 수 있다.
아울러 2020년 3.92, 2021년 3.65를 기록한 마차도의 WAR에도 근접할 수 있다. ‘스탯티즈’의 추산으로는 전민재의 올 시즌 예상 WAR은 3.84다. 2020년의 마차도와 2021년의 마차도 사이에 위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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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갈 길은 멀지만,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후 복덩이 노릇을 했던 전민재는 풀타임 2년차, 어엿한 주전 유격수이자 롯데 구단 역사상 최고 유격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