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를 1위로 통과할 확률과 조 최하위로 탈락할 확률이 같다는 축구 통계 업체 분석이 나왔다. 같은 조에 압도적인 강팀이 없어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조 편성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옵타(OPTA)가 3일(한국시간) 공개한 북중미 월드컵 A조 각 팀들의 순위 확률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조 2위 확률이 28.4%로 가장 높고 3위 확률이 26.8%, 그리고 1위와 4위 확률이 각각 22.4%였다.
그나마 각 조 1위와 2위, 그리고 12개 조 3위 중 상위 8개 팀까지 오를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32강에 진출할 확률은 70.1%로 멕시코(87.2%)에 이어 두 번째로 높게 예측됐다. 다만 조별리그 탈락을 의미하는 조 4위 확률, 그리고 조 1위로 32강에 오를 확률이 동일하게 책정된 건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멕시코와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같은 조에 속하면서 이른바 '역대급 조편성'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은 가운데, 오히려 강팀이 없는 조 편성이 한국을 비롯한 모든 팀에 동일한 탈락 부담을 안겨주는 모양새다.


실제 옵타는 "멕시코는 32강 진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압도적인 강팀이 없는 조 편성을 고려할 때 약체로 평가받는 팀들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남아공조차 시뮬레이션을 하는 동안 절반 가까운 48.9% 확률로 32강에 진출했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A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뜻이다.
이어 옵타는 홍명보호가 70%가 넘는 확률로 32강에 진출할 거라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지만, 동시에 월드컵 역사를 돌아보면 세계를 놀라게 할 만한 성적을 기대할 수는 없을 거라는 냉철한 전망도 내놨다.
매체는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유일하게 무패(6승 4무)를 기록한 팀으로 1986년 대회부터 무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며 "슈퍼컴퓨터 예측에 따르면 한국은 70.1%의 확률로 32강에 진출하고, 조 1위로 32강에 오를 확률은 22.4%"라고 설명했다.
옵타는 다만 "한국은 월드컵을 공동 개최했던 지난 2002년 대회에서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으나, 홈이 아닌 원정에서 열린 대회에선 16강 관문을 넘어선 적이 없다"며 "한국은 역대 월드컵 38경기에서 단 7승만 거둔 팀이다. 이는 30경기 이상 치른 팀들 중 가장 낮은 승률(18.4%)"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