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외야수 이우성(32)이 공수 양면에서 미친 활약을 선보이며 팀을 구했다. 개인 성적도 눈부시지만, 정작 선수는 팀의 연패 탈출에 더 큰 의미를 뒀다.
이우성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활약으로 이우성의 이번 시즌 성적은 51경기 타율 0.358(179타수 64안타) 4홈런 2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0이 됐다. 득점권 타율 역시 0.304에 이르고 최근 10경기 타율도 0.395(38타수 15안타)에 달한다. 아주 공교롭게 지난해 7월 자신과 함께 트레이드로 NC에 온 뒤 FA(프리에이전트)로 KT 위즈로 떠난 최원준(타율 0.379)에 이어 리그 타율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날 이우성의 활약은 경기 초반부터 좋았다. 이우성은 1-0으로 앞선 1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1-4로 뒤지던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때려낸 뒤, 후속 박민우의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아 추격의 불씨까지 잘 지폈다.
찬스를 이어가는 능력도 뽐냈다. 7회초 2사 2루에서는 볼넷을 골라 나갔고, 4-4로 맞선 9회초 1사 2루에서는 절묘한 타구로 3루수 앞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연장 10회초에는 상대 실책으로 한 차례 더 출루하며 이날만 무려 '5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9회말 수비가 그야말로 백미였다. 4-4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2사 1루 위기에서 삼성 이재현이 NC 투수 전사민의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으로 향하는 큰 타구를 날렸다. 빠지면 그대로 끝내기 패배로 연결될 수 있는 타구로 보였으나, 이우성이 끝까지 쫓아가 담장 바로 앞에섯 잡아냈다. 팀을 패배 직전에서 구해낸 결정적 호수비였다.
위기를 넘긴 NC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삼성을 6-4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NC는 올 시즌 삼성전 7전 전패의 절대적 열세를 극복하고 귀중한 첫 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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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은 지난 2025년 7월 28일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NC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NC는 이우성과 외야수 최원준, 내야수 홍종표를 받고 투수 김시훈,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을 KIA 타이거즈에 내주는 3대3 초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한 바 있다.
이적 첫해였던 2025시즌 이우성은 105경기 타율 0.250, 3홈런 33타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번 시즌 완벽한 반등에 성공하며 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타격 표본이 많아질수록 본인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경기 후 이우성은 구단을 통해 "내 개인 기록을 떠나 팀이 이겨서 기쁘다. 팀이 삼성을 상대로 연패에 빠진 상태였기 때문에 모두가 더 집중해서 경기를 준비했다"는 경기 소감을 밝혔다.
9회말 대수비 상황에 대해서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을 때 (전)사민이가 실점하지 않아서, 팀이 패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뿐이었다"면서 "더그아웃에 들어와서는 김종호 코치님께 수비 위치를 잘 잡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공을 돌렸다.
마지막으로 이우성은 "4일 경기에서도 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팬들께 좋은 결과로 보답드리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