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토트넘이 수비진 보강에 성공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47) 감독의 '애제자' 얀 폴 반 헤케(26)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브라이턴(잉글랜드) 수비수 반 헤케 영입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반 헤케는 현재 네덜란드 대표팀 소속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반 헤케를 데려오기 위해 이적료 52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를 지불할 예정이다.
데 제르비 감독은 브라이턴 사령탑 시절 반 헤케를 지도한 바 있다. 당시 반 헤케를 높이 평가했던 것으로 보인다. 데 제르비 감독은 지난 3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고, 새로운 팀에서도 옛 제자 영입을 원했다. 결국 토트넘에서 재회가 성사됐다.
협상 과정이 쉽지 않았다. 토트넘은 이전에도 반 헤케 영입을 시도했으나 이적료 문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브라이턴은 토트넘의 두 차례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협상을 이어갔고, 결국 5200만 파운드에 달하는 거액을 지불하기로 하면서 결실을 맺었다.
여기에 셀온 조항까지 포함됐다. 셀온 조항은 해당 선수가 향후 다시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이전 소속팀이 이적료 일부를 받는 조건이다. 즉 반 헤케가 훗날 토트넘을 떠나 다른 팀으로 향한다면, 브라이턴은 이적료의 20%를 받을 수 있다.
브라이턴 입장에선 엄청난 이적 차익이다. 브라이턴은 2020년 네덜란드 NAC 브레다에서 반 헤케를 영입할 당시 이적료 170만 파운드(약 35억 원)를 지불했다.


네덜란드 국적의 반 헤케는 189cm의 좋은 신체조건을 갖춘 센터백이다. 공중볼 처리 능력이 뛰어나고, 터프한 수비를 펼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6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공중볼 경합 승리 3.2개를 기록했다. 또 평균 태클 1.5개, 걷어내기 5.3개를 올리며 브라이턴 수비진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반 헤케는 2020년부터 브라이턴에서 활약했다. 특히 데 제르비 감독 체제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반 헤케는 2024년 데뷔전을 치른 뒤 현재까지 A매치 통산 12경기에 출전했다. 북중미 월드컵 1차전 일본과 맞대결에서도 선발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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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턴으로서도 판매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반 헤케는 브라이턴과 계약기간이 내년 여름 만료된다. 아직 재계약에 서명하지 않았고, 올여름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다. 같은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과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반 헤케를 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영입전의 최종 승자는 토트넘이었다.
지난 시즌 리그 17위로 가까스로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한 토트넘은 올여름 바쁜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반 헤케는 토트넘의 세 번째 영입이다. 앞서 토트넘은 앤디 로버트슨, 마르코스 세네시를 데려왔다. 세 선수 모두 수비 자원이다.


그만큼 토트넘의 수비진 개편 의지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새 얼굴이 대거 합류하는 만큼 기존 자원들의 거취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대표적인 선수가 '캡틴' 크리스티안 로메로다.
로메로는 이전부터 이적설에 휘말렸다. 경기 중 불필요한 퇴장과 태도 논란 등으로 토트넘 팬들의 비판을 받은 적도 있다. 또 팀을 떠날 수 있다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한 바 있어 잔류 의지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로메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팀들과 연결되고 있다. 토트넘이 연달아 수비수를 영입한 만큼 이미 로메로와 결별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공격진 보강도 노린다. 맨체스터 시티 측면 공격수 사비뉴가 레이더망에 들었다. 토크스포츠는 "토트넘은 지난여름 브라질 윙어 사비뉴 영입을 원했지만 성사시키지 못했다. 지난 1월에도 다시 관심을 보냈으나 그는 또 한 번 맨시티에 남았다"면서도 "토트넘은 맨시티와 사비뉴 이적에 대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