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단 3경기 만에 끝난다'... 홍명보호 '최악 경우의 수' 등장 [월드컵 현장 이슈]

'월드컵 단 3경기 만에 끝난다'... 홍명보호 '최악 경우의 수' 등장 [월드컵 현장 이슈]

과달라하라(멕시코)=박건도 기자
2026.06.20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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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승점 3점으로 조 2위를 유지했으나 남아공과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조 4위로 탈락할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남아공전에서 승리하거나 비기면 조 2위를 확정하지만 패배할 경우 자력 진출이 불가능해지며 최악의 경우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된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예선 대한민국 대 멕시코 경기가 19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렸다.홍명보 감독이 멕시코에 0-1로 패한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예선 대한민국 대 멕시코 경기가 19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렸다.홍명보 감독이 멕시코에 0-1로 패한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개최국 멕시코의 벽에 가로막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단 한 번의 방심으로 대회를 마감할 수 있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자칫하면 단 3경기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짐을 싸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경계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석패했다.

1차전 체코전 승리(2-1)로 부풀었던 조기 32강 진출의 꿈은 미뤄졌고, 한국은 승점 3점(1승 1패)에 머물며 조 2위를 유지했다. 반면 2연승을 달린 멕시코(승점 6점)는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A조 1위와 32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같은 날 열린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맞대결이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한국이 속한 A조의 형세는 매우 복잡해졌다. 2차전 종료 시점 기준으로 멕시코가 1위(승점 6점), 한국이 2위(승점 3점), 체코가 3위(승점 1점), 남아공이 4위(승점 1점)다. 한국은 다가올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운명이 갈리게 된다.

남아공이 이번 조에서 객관적인 전력상 조 최약체로 꼽히기는 하나, 직전 체코와 2차전에서 은근한 저력을 보여주며 무승부를 거둔 만큼 한국 대표팀에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한국은 다가올 최종전에서 남아공의 반격을 차단하고 원하는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가장 깔끔한 시나리오는 최종전 남아공전 승리다. 한국이 남아공을 꺾고 승점 6점을 확보하면 무조건 조 2위를 확정 짓는다. 이미 멕시코가 1위를 확정한 상태에서, 같은 시각 체코가 멕시코를 이겨 승점 4점이 되더라도 한국의 승점 6점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한국이 단독 2위로 대망의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예선 대한민국 대 멕시코 경기가 19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렸다.  황인범과 양현준이 멕시코에 0-1로 패하자 아쉬워하고 있다./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예선 대한민국 대 멕시코 경기가 19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렸다. 황인범과 양현준이 멕시코에 0-1로 패하자 아쉬워하고 있다./사진=김진경 대기자

남아공과 무승부를 거둬도 조 2위를 지켜낼 수 있다. 남아공전 무승부 시 한국은 승점 4점이 된다. 이때 멕시코가 체코에 승리하거나 비겨주면 체코는 승점 1 또는 2점에 그치므로 한국이 단독 2위가 된다. 설령 체코가 멕시코를 꺾는 이변을 일으켜 한국과 체코가 승점 4점 동률이 되더라도, 이번 대회 최우선 순위 결정 방식인 승자승 원칙에 따라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제압했던 한국이 조 2위 자리를 사수하게 된다.

문제는 한국이 최종전인 남아공전에서 패배할 경우다. 만약 남아공에 덜미를 잡혀 승점 3점에 머무른다면 그 순간부터 한국은 자력 진출 권한을 잃고 타 구장의 상황을 피 마르게 지켜봐야 하는 조 3위 또는 조 4위 추락의 위기에 직면한다.

남아공에 패한 상태에서 멕시코가 체코를 이기거나 비겨주면, 한국은 남아공과 승점 3점 동률을 이룬다. 하지만 최종전 맞대결 패배로 인한 승자승 열세에 밀려 조 3위로 주저앉는다. 이 경우 다른 조 3위 팀들과 복잡한 성적 비교를 거쳐 32강 턱걸이 진출 여부를 가려야 하는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가장 끔찍한 최악의 경우의 수는 한국이 남아공에 패하고, 동시에 체코가 멕시코를 꺾는 상황이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체코가 승점 4를 기록하며 조 2위로 올라서고, 한국은 남아공에 승자승이 밀려 순식간에 조 4위 꼴찌로 추락하며 그대로 월드컵 무대에서 최종 탈락하게 된다. 1차전 체코전 승리 의미가 순식간에 소멸하는 셈이다.

결국 홍명보호에 주어진 명확한 과제는 비기기 작전과 같은 안일한 계산을 버리고 남아공을 반드시 잡아내는 것이다. 체코전에서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한 남아공을 상대로 한순간이라도 방심해 실점을 허용한다면, 조별리그 3경기 만에 짐을 싸야 하는 잔혹한 현실과 마주할 수 있다. 벼랑 끝에 선 한국 대표팀이 배수의 진을 치고 최종전 올인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예선 대한민국 대 멕시코 경기가 19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렸다.후반 종료휘슬이 울리는 순간 김승규 등 선수들의 아쉬움이  커진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예선 대한민국 대 멕시코 경기가 19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렸다.후반 종료휘슬이 울리는 순간 김승규 등 선수들의 아쉬움이 커진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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