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중립 위반' 진정에도 IOC 선 긋기..."인판티노 문제는 FIFA 내부 사안"

'정치적 중립 위반' 진정에도 IOC 선 긋기..."인판티노 문제는 FIFA 내부 사안"

OSEN 제공
2026.07.2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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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정치적 중립 위반 의혹에 대한 진정을 조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인권단체 페어스퀘어는 인판티노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입으로 폴라린 발로건의 징계를 유예했다며 진정을 제기했다. IOC는 해당 사안이 윤리위원회의 관할 범위를 벗어난 FIFA 내부의 운영 및 관리 문제라고 설명했다.

[OSEN=정승우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둘러싼 정치적 중립 위반 의혹을 조사하지 않기로 했다.

영국 'BBC'는 25일(한국시간) "IOC가 인판티노 회장을 상대로 제기된 진정을 조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사안이 IOC 윤리위원회의 관할 범위를 벗어난다는 이유"라고 보도했다.

인권단체 '페어스퀘어'는 인판티노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발언과 행동을 통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IOC에 진정을 제기했다.

논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도중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회 기간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이 받은 퇴장 징계를 다시 검토해달라고 인판티노 회장에게 직접 전화했다고 공개했다.

발로건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퇴장당했다. 미국은 해당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지만, 발로건은 자동으로 벨기에와의 16강전에 결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 이후 발로건에게 내려진 1경기 출전정지 징계는 12개월 동안 유예됐다. 구체적인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FIFA는 징계를 유예할 수 있도록 허용한 규정만을 근거로 제시했다. 결국 발로건은 벨기에전에 선발 출전했다. 미국은 해당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2020년부터 IOC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림픽 헌장 제2조에는 "IOC 위원은 자신의 행동과 투표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정부, 조직 또는 다른 당사자의 지시나 명령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다만 IOC는 이번 진정이 윤리위원회 조사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IOC는 "이번 진정은 FIFA 회장의 정치적 발언 자체보다 국제경기연맹의 운영과 관리, 정부와의 관계, 경기 규정 적용에 관한 결정만을 다루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사안은 모두 IOC 윤리규정의 적용 범위를 벗어난다"라고 밝혔다.

IOC의 결정은 노르웨이축구협회가 발로건의 징계 유예를 문제 삼아 FIFA 윤리위원회에 공식 진정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리세 클라베네스 노르웨이축구협회장은 BBC에 전달한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노르웨이축구협회는 다음 이사회에서 FIFA 윤리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노르웨이축구협회는 앞서 FIFA가 처음 제정한 평화상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여한 일과 관련해서도 이미 진정을 제기했다.

FIFA는 이번 사안에 대한 입장을 요청받았지만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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