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m 6초56' 고교 최고 수준 '서울고 정수빈' 권상혁, 더 빨라진 발로 마지막 승부 건다 "몇 라운드든 지명받는 것이 목표" [인터뷰]

'55m 6초56' 고교 최고 수준 '서울고 정수빈' 권상혁, 더 빨라진 발로 마지막 승부 건다 "몇 라운드든 지명받는 것이 목표" [인터뷰]

김동윤 기자
2026.08.05 12:43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서울고 외야수 권상혁이 55m를 6초 56에 주파하는 고교 최고 수준의 빠른 발을 앞세워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 도전했다. 권상혁은 올해 16경기에서 타율 0.377과 13도루를 기록하며 출루 능력과 주루 경쟁력을 증명했다. 롤모델인 정수빈처럼 간절하게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권상혁은 다가오는 봉황대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서울고 권상혁이 최근 서울고 트레이닝실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서울고 권상혁이 최근 서울고 트레이닝실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고교 최고 수준의 주루 툴을 갖춘 서울고 외야수 권상혁(18)이 2027 KBO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더욱 빨라진 발로 마지막 승부를 걸었다.

권상혁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기준 키 178㎝ 몸무게 76㎏의 탄탄한 체격에서 나오는 빠른 발이 강점인 좌투좌타 외야수다. 지난해 11월 서울특별시장기 고교 추계야구대회에서 스카우트들이 보는 앞에서 6초 69로 55m 스프린트 테스트 1위를 차지해 주목받았다.

그로부터 6개월이 흘러 3학년이 돼선 더 빨라졌다. 55m 6초56으로 고교 최고 수준이다. 올해 9월 열릴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확실한 툴을 갖춘 선수들이 많지 않기에 권상혁의 빠른 발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권상혁은 올해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7(61타수 23안타), 9타점 21득점 13도루, 출루율 0.472, 장타율 0.475, OPS 0.947을 기록했다. 출루 능력과 주루에서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정작 자신은 만족하지 않았다.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권상혁은 "생각한 만큼 도루를 많이 하지 못했다. 그래도 시도한 도루는 모두 성공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만족한다"라며 "시도 자체가 적었던 것은 아쉽다"고 돌아봤다.

도루 기회가 적었던 건 출루하지 못해서가 아니었다. 권상혁은 5할에 가까운 출루율을 기록했다. 다만 앞선 주자와 경기 상황을 고려해 무작정 뛰지 않았을 뿐이다. 권상혁은 "중요한 상황에서 내가 도루하다 잡히면 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당연히 팀 상황에 맞춰야 한다"라며 "하지만 발만큼은 정말 자신 있다. 지난겨울 준비하면서 더 빨라졌다"고 자신했다.

서울고 권상혁이 최근 서울고 트레이닝실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서울고 권상혁이 최근 서울고 트레이닝실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모든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서울고가 전국대회에서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권상혁에게 주어진 경기 자체가 많지 않았다. 상대 투수의 공이 예상보다 느릴 때는 오히려 타이밍을 잡는 데 애를 먹기도 했다.

권상혁은 "공이 느린 팀과 경기할 때는 타이밍이 오히려 안 맞았다. 또 성적을 내야 한다는 생각에 조급해지면서 결과가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다행히 주말리그 후반기 들어서는 조금씩 자신의 타격을 되찾았다. 좋은 공을 기다리고 출루한 뒤 누상에서 상대 투수를 흔드는 자신의 역할에 다시 집중했다. 한 KBO 스카우트 역시 "권상혁의 빠른 발과 중견수 수비는 확실히 매력적이다. 맞히는데도 소질이 있다"고 했다.

이제 권상혁의 시선은 곧 있을 봉황대기로 향한다. 전국대회에서 확실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지우고, 스카우트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할 사실상 마지막 무대다.

권상혁은 "내가 잘할 수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 출루해서 어떻게든 득점으로 이어지게 하고, 누상에 나가 상대 투수를 흔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친구들과 함께 봉황대기에서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본인이 롤모델로 삼은 두산 베어스 정수빈(36)을 닮고픈 마음은 여전하다. 애초에 정수빈을 보며 야구를 시작했고 중견수만 고집했다. 권상혁은 "여전히 두산과 정수빈 선배님을 좋아한다. 계속 경기 경험이 쌓이면서 수비도 많이 안정감이 생겼다"라며 "프로에 간다면 항상 유니폼이 더러운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간절하게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