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3대지수 상승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장 중반까지 전날에 이어 낙폭이 컸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후장 들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하자 주가가 급락하면서 상승폭이 크게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개장과 함께 반도체 및 칩 부문의 호조를 바탕으로 한 때 2.3%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연준의 현행 금리 유지결정에도 불구하고 인플레 경고로 금융완화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떨어지기 시작, 결국 전일에 비해 27.22포인트(0.87%) 상승한 3,165.49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한 때 1.1% 상승했으나 결국 전일에 비해 26.54포인트(0.25%) 상승한 10,707.6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도 전일에 비해 7.09포인트(0.51%) 상승한 1,390.04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FRB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주요금리를 현행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아직도 미국경제에 인플레이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는 경고 또한 빠뜨리지 않았다.
연준이 금리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예상됐던 바였기 때문에, 투자가들은 현 경제상황에 대한 연준의 평가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었다. 일부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반인플레이션 기조가 누그러지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 FOMC회의에서 연준의 강한 반인플레이션 기조가 재확인된 만큼 당분간 금융완화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BOA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린 리저는 “연준도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연준이 더욱 우려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다. 따라서 당분간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며, 투자가들은 이 사실에 크게 실망했다”라고 언급했다.
종목별로는 금융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최대의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4/4분기중 부실채권에 의한 손실이 전 분기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날 것이라 발표함에 따라 부실채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데다가 연준이 반인플레이션 기조를 견지하기로 한 것도 금융주의 약세를 부채질했다.
이에 따라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8.31% 하락했으며, 체이스 맨해튼(3.82%), 웰즈 파고(4.29%) 등 여타 금융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독자들의 PICK!
기술주 부문에서는 반도체 및 칩이 호조를 보였다. 고속통신용 칩 제조업체인 아날로그 디바이시즈는 회계연도 기준 4/4분기 판매실적이 87%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아날로그 디바이시즈(14.41%)는 물론 텍사스 인스트루먼트(4.51%), 램버스(4.49%) 등 칩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일에 비해 3.86% 상승했다.
광섬유장비 제조업체인 사이카모어 네트워크도 회계연도 기준 4/4분기 판매실적이 6배 이상 늘어나는 높은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6.21% 상승했다. 그러나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는 향후 수익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91% 하락하여 대조를 보였다.
한편, 시스코 시스템스(0.47%), 컴팩(1.62%), 델 컴퓨터(2.91%), 월드콤(3.66%) 등 나스닥지수의 2/3를 차지하는 컴퓨터 및 통신관련 부문은 경기둔화 및 긴축기조 지속에 따라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중에서도 시티그룹(1.11%), JP 모간(3.86%) 등 금융주와 휴렛패커드(4.56%), IBM(0.38%) 등 컴퓨터 관련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