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상승, 나스닥 하락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6% 하락]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난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대선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다우존스지수는 상승한 반면, 경기하강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로 나스닥지수는 하락하는 등 블루칩과 기술주가 상반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일요일(26일) 오후 플로리다주는 조지 부시 후보의 승리를 발표했고, 조지 부시 후보도 자신의 승리를 선언했다. 물론 최종적인 대선결과는 법원의 판결을 기다려야 하지만, 대선 이후 시장을 이탈했던 투자가들이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고 주식시장에 다시 복귀했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급속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지난 주말에 비해 75.84포인트(0.72%) 상승한 10,546.07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지난 주말에 비해 7.20포인트(0.54%) 상승한 1,348.97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개장과 함께 수직 상승하여 한 때 3.3%나 올라 지수 3,000선을 회복하는 듯 보였으나,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이 일부 기술주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자 하락세로 돌아서 결국 지난 주말에 비해 23.89포인트(0.82%) 하락한 2,880.4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를 견인한 것은 제약, 담배 등 소위 “부시 수혜주”와 소매, 금융주였다. 플로리다의 공방이 부시에게 유리하게 전개됨에 따라 필립모리스(3.34%), 머크 & Co(2.38%), 존슨 & 존슨(2.17%), 마이크로소프트(1.07%) 등 부시 수혜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2.92%), 시티그룹(0.40%), JP 모간(1.54%) 등 금융주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말 쇼핑시즌이 개막된 데다, 지난 연휴기간중 쇼핑실적이 예상을 초과함에 따라 소매업종이 초강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의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지난 금요일 하루에만 미국 내에서 11억 달러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함으로써 9.41%나 상승했으며 홈데포도 3.50% 상승했다. 이 밖에 시어즈(7.13%), 타겟(1.98%), 래디오쉑(8.76%) 등도 호조를 보임으로써 S&P소매지수가 5.1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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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초 산뜻하게 출발한 나스닥지수는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이 경기하강으로 수요부진이 예상되는 반도체 부문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발표하면서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통신용 칩 제조업체인 브로드콤은 살로몬 스미스 바니의 애널리스트가 목표 가격을 300달러에서 200달러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16.70% 하락했다. 자일링스(18.15%)와 알테라(12.42%)도 리만 브라더스가 예상수익을 하향 조정한 여파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6.91% 하락했다.
반면 추수감사절 연휴중 인터넷을 통한 쇼핑이 급증함에 따라 이토이즈(10.34%), 이베이(3.38%) 등 인터넷 관련주는 호조를 보였다.
이날 대선결과를 둘러싼 공방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으면서 블루칩을 중심으로 투자자금이 다시 주식시장에 유입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향후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정치적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해소됐으나 경제의 펀더멘탈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선 관련 호재로 블루칩이 개장 초 급등한 후 더 이상의 상승세를 이어 가지 못한 것과, 기술주의 상승세가 금방 꺾인 것은 투자가들이 경제의 펀터멘탈을 우려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경기가 급속히 하강하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 이상으로 악화될 것을 투자가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대다수의 시장전문가들은 과다매도에 대한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이 있을 수는 있겠으나, 전통적인 연말 랠리는 이미 물 건너 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