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이티 박종환 부사장

[인터뷰] 지이티 박종환 부사장

김재영 기자
2001.06.26 15:08

온오프[인터뷰] 지이티 박종환 부사장

최근 거래소의진흥기업이 IT 인물을 대거 영입, 기업 변신을 시도한다는 소문이 화제를 모았다. 실제 진흥기업은 지난 20일 임시주총에서 쌍용디지탈 출신의 김태훈씨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IT 업계의 인물들을 대거 경영진에 배치해 이같은 소문을 뒷받침했다. 주가 역시 지난 5월 이후 100% 이상 소리없이 급등하며 이같은 관측에 힘을 보탰다.

코스닥의지이티박종환 부사장(40)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도 그 무렵 나왔다. 박 부사장이 진흥기업 박영준 회장의 아들로 알려진데다 요즘 증시의 화두가 되고 있는 우회등록, 이른바 백도어리스팅(back door listing)을 코스닥에서 최초로 시도한 주인공이기 때문에 뭔가 준비된 그림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었다. 궁금증과 추측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핵심으로 지목된 박 부사장을 직접 만나 이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 IT업계의 여러 인사들과 함께 진흥기업의 이사로 선임된데 대해 얘기가 많다. 이에 대한 배경과 향후 진흥기업에서의 역할을 말해달라.

"최근 진흥기업의 임시주총에서 김태훈 전 쌍용디지탈 전무이사가 대표이사로 선임되고 나를 포함한 몇몇 IT업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사진이 새롭게 짜여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항간의 소문처럼 어떤 짜여진 각본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경영진에 포함된 인물들은 IT업계 출신이기는 하지만 파이낸스를 잘 아는 사람들이라는게 더 맞을 것이다. 진흥기업은 현재 부산 터미널을 매각 또는 개발해야하는 등 구조조정 작업이 필요한 상태다. 당장 어떤 사업에 진출하기보다는 그 문제를 먼저 푸는게 우선한다. 특히 내가 참여한 것은 부친의 회사가 도움을 필요로하는데 모른체 할 수 없었던 점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향후 진흥기업의 경영 일선에 직접 나서고 항간의 얘기대로 A&D가 추진되는 것인가.

"진흥기업의 경영은 신임 김태훈 대표이사의 주도로 전개될 것이다. 나는 그보다는 지금처럼 지이티의 경영에 더 많은 관심과 힘을 기울일 것이다. 또한 수십년동안 건설업을 해온 진흥기업이 이 사업만으로는 힘들지 않나하는 생각은 사실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A&D와 관련한 어떠한 구체적인 그림도 마련돼 있지 않다. 진흥기업이 현재 당면한 과제들을 먼저 푸는게 급선무다."

-같이 참여한 인사들과 관련된 업체들이 진흥기업과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가. 특히 박 부사장의 지이티와는 어떤 계획이 서 있는가.

"현재로선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떤 생각도, 준비된 안도 없다. 그러나 너무 원론적인 얘기가 될 지 모르지만 기업대 기업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할 일이라고 본다."

-지난 연말 코스닥 최초의 우회등록 업체라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에 진출해 있는데 현재 성과는 어떤가. 또 최근 문제가 된 우회등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우회등록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언론 보도를 보기 전까지만해도 그런 용어가 있다는 것조차 몰랐다. 올 연말이면 합병 후 1년이 된다. 과연 시너지가 있는 일이었는지 시장의 평가를 받게 되는 시기다. 왜 합병을 하게 됐는지는 그때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올초에는 다소 힘들었지만 이제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 다른 기업의 우회등록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는게 좋겠다. 다만 머니게임이었는지 시너지효과를 위한 것이었는지에 따라 평가의 잣대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