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2천, 다우 1만선 임박

[뉴욕마감]나스닥 2천, 다우 1만선 임박

손욱 특파원
2001.11.20 06:16

[뉴욕마감]나스닥 2천, 다우 1만선 임박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황과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업체간 합병 소식이 발표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데다,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투자 분위기가 낙관적으로 형성되면서 전지수가 1.1-1.9% 올랐다. 항공주는 이날도 10%대 폭등했으나 반도체는 연 나흘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선전하며 30포인트 이상 올랐으나 이 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며 마감때까지 이어져 전날보다 35.91포인트(1.89%) 상승한 1,934.49로 마감됐다.

다우존스지수는 오전중 선전하며 한 때 1만선에 30포인트까지 바짝 다가섰으나 1만선 돌파에 강한 저항을 받으며 일단 물러섰다. 1시 이후 다시 상승세가 시작되더니 마감때까지 이어져 지수가 세자리대 올랐다. 109.47포인트(1.115) 상승한 9,976.46으로 마감돼, 지난 9월 초 1만선이 무너진 후 2개월 여만에 회복을 코앞에 두게 됐다.

S&P500지수는 12.41포인트(1.09%) 상승한 1,151.06으로, 러셀2000지수는 4.73포인트(1.05%) 상승한 456.04로 이날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항공주가 다시 10% 치솟았으며 기술주중에서는 네트워킹, 인터넷, 소프트웨어주가 나란히 3%대 상승을 기록했다. 항공 10.15%, 네트워킹 3.51%, 인터넷 3.75%, 소프트웨어 3.15%, 바이오테크 4.16%, 소매 1.92%를 비롯해 은행, 화학, 증권보험, 석유, 하드웨어, 멀티미디어, 텔레콤주들의 평균 주가가 올랐다.그러나 기술주중 반도체주는 유일하게 1.06% 하락했는데 연 나흘째의 하락세였다. 금 2.28%, 유틸리티 0.87% 부문도 지수가 하락했다.

거래량은 월요일 치고는 많은 편으로 추수감사절 휴일에 앞서 포지션을 조정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나스닥에서 18억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4억주 남짓 거래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수보다 많아 양대 시장에서 각각 21;15, 18:12를 기록했다.

‘해리 포터’는 개봉된 지 3일만에 9천 3백만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리며 몇 년 전 ‘주라기공원’이 세웠던 기록을 경신했다. 제작사인 워너 브러더스와 CNN뉴스를 소유하고 있는 AOL 타임 워너(+1.7%)를 비롯해 바이어콤(+2.5%), 월트 디즈니(+3.6%) 등 미디어주가 일제히 올랐다. 살로몬 스미스 바니는 이 영화가 전세계적으로 9억달러의 흥행수입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홈 디포 다음으로 큰 주택용품 소매업체인 로우즈(+5.8%)는 수익규모가 월가의 예상보다 높은 주당 24센트를 기록했다면서 이번 분기의 수익목표도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팜(+11.7%)은 휴대컴퓨터 업계의 경쟁사인 핸드스프링(+36.3%)과의 합병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월 스트리트 저널에 의해 전해지면서 두 종목 모두 급등했다.

오후 들어 에너지주인 필립 페트롤륨(+3.0%)이 코노코(+6.0%)를 152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유입됐다. 이로써 필립 페트롤륨은 세 번째로 큰 원유생산업체가 되게 됐다. 프루덴셜 증권은 필립의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원유가는 이날도 하락세를 지속하며 2년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쉐브롱 텍사코(-1.0%)은 당초 정리해고 목표였던 4천명에 추가로 5백명 감원할 것이라고 하면서 자난 달 마무리된 합병으로 12억달러의 비용절감효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알코아(+3.3%)도 전체 인원의 5%에 달하는 6,500명의 직원을 정리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도 아프가니스탄에서 전황에 촉각을 곤두세운 월가는 탈리반 정권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두 개의 주요 거점도시에서 최후의 격전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하루 빨리 테러 주범자로 알려지고 있는 빈 라덴을 체포하거나 사살함으로써 아프간에서의 전쟁이 조기에 종료되기를 기대하며 이날 좋은 투자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됐다.

여기에 북부동맹이 아프가니스탄을 독단적으로 통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주는 소식도 있었는데 유엔이 주재하는 차기정부 구성을 위한 회담에 참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주택시장이 둔화국면에 들어섰다는 신호가 포착됐다. 건축허가실적이 10월에 3.6% 감소하면서 최근 3년래 최저치인 연율 147만건을 기록한 데다 주택착공실적도 1.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하로 인한 주택저당대출 금리의 인하에도 불구 주택경기는 계속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시스코 시스템 +2.75%, 팜 +11.65%, JDS 유니페이스 +5.00%, 인텔 +0.52%, 썬 마이크로시스템 +1.72%, XO 커뮤니케이션 +17.54%, 오라클 +1.08%, 마이크로소프트 +1.20%, 시에나 +8.39%, 델 +1.09%, 핸드스프링 +36.25%의 거래가 활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글로벌 크로싱 +22.58%, 루슨트 테크놀로지 +4.87%, 노텔 네트워크 +6.55%, 제록스 +10.64%, 코닝 =2.29%, EMC +1.78%, AOL 타임 워너 +1.65%, 인론 +0.22%, 파마치아 +9.04%, 윌리엄즈 커뮤니케이션 +16.48%, 월트 디즈니 +3.61%, 코노코 +5.97%, 로우즈 +5.77%의 거래가 활발했다.

다우종목중에서는 이스트만 코닥 4.2%, 월트 디즈니 3.4%, 알코아 3.3%,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2.6%, 홈 디포 2.0%, 허니웰 2.3%이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대부분의 종목이 올랐으나 프록터 앤 갬블, 코카 콜라, 맥도날드, AT&T, 머크, 엑슨 모빌은 이날 주가가 하락하는 부진을 면치 못 했다.

지난 9월 21일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뉴욕증시는 거의 두 달이 되가는 이날 현재 다우지수는 20%, 나스닥은 이보다 더 큰 폭인 35% 올랐다. 증시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본격적인 회복단계에 들어섰다는 의견도 있지만 최근의 강세는 단순히 계절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근 30여년간 11월에 지수가 떨어진 적이 한 번 밖에 없을 정도로 11월에는 증시가 언제나 강세를 보였다는 말이다.

분석적 시각으로 보아도 기업의 수익전망을 고려해 볼 때 현재의 주가수준이 결코 낮은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위해서는 거시경제나 기업수익 개선을 알리는 신호가 감지돼야 할 것이라며 당분간 급격한 랠리를 관찰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이 매일의 뉴스거리를 소화하며 유동적인 움직임을 보이돼 평균이동선이 계속 위쪽으로 움직이는 완만한 상승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한계에 달하면 결국에는 경제회복과 기업수익 개선 속도가 증시의 기조적인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주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거시지표 발표건수는 평소에 비해 적다. 다음날 무역수지와 컨퍼런스 보드의 경기선행지수, 수요일에 신규실업자수와 11월의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목요일부터는 추수감사절 휴일이 시작되는데 이날 22일 증시는 휴장하고 다음날인 23일에도 1시에 3시간 일찍 폐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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