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예상밖 소비심리위축, 하락

[뉴욕마감]예상밖 소비심리위축, 하락

손욱 특파원
2001.11.28 06:13

[뉴욕마감] 소비심리위축-다우1.1%↓, 나스닥은 약보합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예상밖의 소비심리 위축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으나 인텔의 긍정적인 영업전망 소식이 흘러들어오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장 후반부 매도세가 거세게 유입되면서 전지수가 하락한 채 이날을 마쳤으며, 다우지수는 1만선 문턱에서 다시 고배를 들었다. 소매주를 비롯 인터넷, 네트워킹주가 특히 부진해 지수가 1.5%-2%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개장과 함께 소비심리 위축 소식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하락세를 시작했다. 그러나 11시를 기점으로 회복되면서 2시까지 세시간동안 지수가 60포인트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으나 이후 다시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서며 결국 전날보다 5.28포인트(0.27%) 소폭 하락한 1,935.95로 마감됐다.

다우존스지수도 오전장의 하락세가 회복되기는 했으나 일중 한 차례도 플러스 권역에 진입하지 못 할 만큼 부진했다. 마감 직전 하락세가 다시 더욱 거세게 몰아치며 세자리대 지수가 하락했다. 110.15포인트(1.10%) 하락한 9,872.60으로 이날을 마쳤다.

S&P500지수는 7.93포인트(0.68%) 하락한 1,149.49로, 러셀2000지수는 0.83포인트(0.18%) 하락한 460.39로 마감됐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중에서는 반도체를 제외한 전업종의 지수가 하락해 하드웨어 0.50%, 인터넷 1.59%, 멀티미디어 1.04%, 소프트웨어 0.45%, 텔레콤 0.52%, 네트워킹 1.45%를 기록했다. 비기술주도 대부분 부진해 은행 0.98%, 제약 1.03%, 소매 1.79%, 교통 0.70% 부문이 지수 하락을 선도했다. 한편 반도체 0.32%, 금 2.73%, 천연개스 0.95% 부문은 소폭 지수가 올랐다.

거래량은 평소보다 약간 활발해 나스닥시장에서 19억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4억주가 거래됐다. 주가가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을 상회해 양대 시장에서 각각 19:16, 17:14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오전중 컨퍼런스 보드의 11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달의 85.3에서 82.2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월가에서는 86.5로 지난 달에 비해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본 결과 결과는 정반대였다. 결국 지난 추수감사절 휴일때의 호조를 띤 판매실적은 값싼 가격 덕분이지 전반적인 소비지출은 여전히 위축돼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한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신뢰지수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그렇게 실망할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은 현상황을 알리는 지수가 크게 내려갔기 때문이라며 앞으로의 소비지출 전망은 오히려 소폭 올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분석은 크게 호응을 받지 못 했으며 지수는 오전 내내 하락했다.

한편 10월중 주택매매실적은 9월에 비해 5.5% 올라 월가의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들어 증시가 상승세로 반전된 데는 인텔(+1.4%)이 공을 세웠다. CS 퍼스트 보스톤이 주최한 한 컨퍼런스에서 인텔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4/4분기 수익목표 달성이 무난하다고 하면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칩부문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KLA 텐코 3-4% 상승을 비롯해 네트워킹주인 썬 마이크로소프트도 1%대 상승했다.

한편 핀란드의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4.8%)는 금분기 수익목표는 달성할 수 있겠지만 판매가 부진해 금년 전체와 다음해 첫분기 판매목표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으로 동종업계의 에릭슨, 모토로라, 팜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소매주인 케이 마트(-4.8%)는 3/4분기 순손실규모가 월가의 예상보다는 적었지만 지난 해에 비해 손실액이 크게 늘었다고 발표했다. 항공주인 US 에어웨이는 현 CEO가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의 투자등급 조정으로 주목할 만한 것은 페더레이트 디파트먼트 스토어(+0.1%)가 UBS 워벅에 의해 투자등급이 "매수"로 상향 조정됐으며 메릴 린치는 알코아(+0.1%)의 등급을 "매수"로 계속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JP 모건 체이스(+1.2%)는 US 뱅코프 파이퍼 제프리에 의해 투자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한편 모건 스탠리(-3.0%)는 투자등급이 하향 조정된 반면 골드만 삭스(-1.8%)는 상향 조정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월트 디즈니(-1.2%)는 채권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기업 합병 제휴와 관련한 소식도 쏟아졌다. 인론(+4.0%)을 인수하기로 한 다이너지(+4.9%)는 인수가격을 낮추는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소프트웨어 리눅스의 공급회사인 레드 햇(+13.9%)은 IBM(-0.7%)의 서비스라인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무료 소프트웨어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레벨 쓰리 커뮤니케이션(+15.3%)은 AOL 타임 워너(-1.7%)와 영업상 제휴에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인텔 +1.35%, 시스코 시스템 -0.40%, 썬 마이크로시스템 +0.83%, 마이크로소프트 -2.21%, JDS 유니페이스 -3.84%, 오라클 -2.24%, 아마존 닷컴 -6.47%, 시에나 +0.54%, 델 -2.15%, 월드콤 -0.07%의 거래가 활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인론 +3.99%, EMC +5.93%, 노키아 -4.83%, AOL 타임 워너 -1.66%, 루슨트 테크놀로지 -2.24%, AT&T 와이어리스 0.00%, 노텔 네트워크 -0.75%, 코닝 -0.29%, 엑슨 모빌 -1.35%, 글로벌 크로싱 +2.37%, 컴팩 -4.02%, 제너럴 일렉트릭 -0.61%, 홈 디포 -5.05%의 거래가 활발했다.

다우종목중에서 홈디포가 5%대 폭락한 것을 비롯 마이크로소프트,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SBC 커뮤니케이션, 프록터 앤 갬블, 맥도날드, AT&T, 휴렛패커드, 캐터필라, 필립 모리스, 월트 디즈니가 1%이상 하락했다. 인텔과 JP 모건 체이스가 1%대 이상 상승하며 지수하락을 막으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날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인 로렌스 마이어는 미국 경제가 다음해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 이사회가 올 들어 단행한 열 차례의 금리인하는 기술부문의 버블제거 과정에서 큰 효과를 보지 못 했다고 하면서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자신의 의견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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