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힘없는 산타랠리,0.5~0.8%↑

[뉴욕마감]힘없는 산타랠리,0.5~0.8%↑

손욱 특파원
2001.12.27 06:23

[뉴욕마감]힘없는 산타랠리, 0.5~0.8%↑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이 크리스마스 휴가 시즌을 즐기느라 거래량이 한산한 가운데 뒤늦은 산타클로스 랠리가 미약하나마 나타났다. 야후, 아마존 닷컴 그리고 월마트가 이날의 랠리를 도왔으며, 개장초 반짝 급등세를 탄 지수는 일중 내내 제자리에 머무른 후 마감 1시간을 남기고 물러서는 전형적인 역 U자형 패턴을 보였다. 인터넷주는 이날 3%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나스닥지수는 개장직후 약 1시간 남짓 급등세를 보이며 2천선에 20선까지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마감 1시간을 남기고 물러서며, 2천선 회복을 기대하던 월가에 아쉬움을 남겼다. 전날보다 16.22포인트(0.83%) 상승한 1,960.70으로 마감됐다.

다우존스지수도 크리스마스 다음날 아침, 행운을 기대하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개장후 약 한 시간동안 100포인트 급등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52.73포인트(0.53%) 상승한 10,088.07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4.72포인트(0.41%) 상승한 1,149.37로, 러셀2000지수는 2.50포인트(0.51%) 상승한 488.31로 이날을 마쳤다.

업종별로는야후아마존닷컴의 수익 발표에 힘입어 인터넷지수가 3.07% 오르며 이날의 스타가 됐다. 이 외에 반도체, 하드웨어, 텔레콤, 네트워킹 등 기술주와 소매, 석유, 유틸리티주가 1%이내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화학 1.81%를 비롯해 금, 제약, 제지주가 이날 부진했다.

거래는 매우 한산해 평소 거래량에 턱없이 못 미쳤다. 나스닥시장에서는 11억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9억주가 거래되는 데 그쳤다. 주가가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수를 상회해 양대 시장에서 각각 20:16, 20:11을 기록했다.

이날의 지수 상승으로 뉴욕증시는 10월과 11월에는 못 미치지만 연속 3개월째 플러스로 지수가 마감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연초 지수와는 아직도 거리가 멀어 연속 두 해째 지수가 하락하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우지수는 7%, 나스닥은 20% 정도 연초 지수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연중 최저 8천과 1,400까지 떨어졌던 다우와 나스닥지수가 1만과 2천 근방에서 한 해를 마치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것이라고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날 야후(+4.4%)는 4/4분기 판매수입이 지난해에 비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86%나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주로 비디오 게임, 디지털 카메라, 노트북 컴퓨터 판매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야후는 공격적인 할인판매전략이 주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마존 닷컴(+12.1%)은 이번 분기에 사상 최초로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역시 주가가 급등했다. USB 파이퍼 제프리는 아마존이 기업의 순익기록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날 야후와 아마존의 수익호조 소식으로 인터넷 지수가 나스닥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오프라인 소매업체인월마트(+1.8%)도 12월의 판매실적이 평균 5% 올랐다고 발표하면서 다우종목중 최고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로 전자제품, 장난감, 의류, 계절용품 등의 판매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홈 디포(+0.4%)도 이날 주가가 올랐다.

그러나 레드북에서 집계하는 소매판매 평균지수는 마지막 한 주를 남긴 현재 12월 판매실적은 오히려 4.5% 감소했다는 월마트와는 상반된 내용을 발표했다. 실업증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는데 고가품 위주로 판매실적 부진이 가장 심각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월가의 일부 관계자는 이날의 상승이 기업의 수익호조 발표에 따른 것이라기 보다는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주요 명절때 매수세가 형성되는 계절적 요인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특히 크리스마스 직후의 거래일중 약 80%가 플러스로 지수가 마감됐다는 통계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석유주가 지난 월요일에 이어 강세를 보였는데 OPEC가 다음날 산유량을 감축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엑손 모빌(+2.3%), 세브롱 텍사코(+1.7%), 로얄 더치 페트롤륨(+1.3%) 모두 주가가 올랐다.

이날 항공주는 지난 주말 신발에 폭탄을 숨겨 테러를 시도하려던 사건 발생이후 보였던 패닉상태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이 사건 이후로 공항 검색에서는 신발을 벗어 일일이 확인하고 일부 승객을 추출하여 소지품을 일일이 확인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 시작했다.

다우종목이 대부분 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AT&T(-0.5%)는 이날 부진했다.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AT&T 와이어리스(+4.4%)의 14억달러 가치의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보석제조 판매상인 제일즈와 '티파니에서 아침을'이라는 영화제목으로 유명해진 티파니도 투자은행들에 의해 투자등급이 상향 조정되면서 주가가 각각 1.9%, 4.8% 올랐다.

이날 정치관련 뉴스로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긴장 고조 소식이 전해졌으나 증시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못 했다.

나스닥시장에서는시스코 시스템즈+1.05%, 썬 마이크로시스템 +2.60%,오라클-1.32%,인텔+1.22%, 메트로미디어 파이버 네트워크 +2.50%, 아마존 닷컴 +12.11%,마이크로소프트+1.10%, JDS 유니페이스 -0.59%, 야후 +4.68%,월드컴-1.35%가 거래량 상위를 차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엔론+3.08%, 루슨트 테크놀로지 +1.15%, EMC -0.30%, 솔렉트론 -2.00%,제너럴 일렉트릭-1.07%, AOL 타임 워너 -1.10%, AT&T 와이어리스 +4.36%, 글로벌 크로싱 +4.92%, 캘파인 +2.39%, 엑슨 모빌 +2.28%, AT&T -0.54% 의 거래가 활발했다.

다우종목중 엑슨 모빌,알코아,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2%대 오르며 다우지수 산승을 선도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존슨 앤 존슨,제너럴 모터스,씨티그룹, JP 모간 체이스, 월 마트,홈 디포,맥도날드, 캐터필러,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IBM, 인텔도 1%대 올랐다. 그러나제너럴 일렉트릭과 AT&T는 이날 주가가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이번 주 일부 거시지표가 금요일에 발표되지만 연중 가장 한산한 거래량을 보이는 주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다 할 만한 기업의 예비수익 발표도 예정돼 있지 않아, 투자자들이 다음해 막이 열리기가 무섭게 쇄도할 각 기업의 예비수익 발표와 경제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며 향후 투자계획을 세울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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