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컬럼]디지털오디오시장
`소리바다 파동'을 계기로 MP3 음악파일의 교환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뜨겁다. 관점에 따라 의견이 분분하겠으나 소리바다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와 세계적으로 MP3플레이어의 시장이 커지고 있음을 고려할때 틈새시장이자 잠재시장인 `디지털오디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휴대용 MP3플레이어 시장의 성장세를 보면 지난날 소니의 `워크맨'으로 대표되던 소형카세트 플레이어와 모터를 사용하던 휴대용 오디오 기기가 디지털오디오 압축기능과 플래시메모리, CD, 하드디스크드라이브, 데이터플레이 등의 저장매체를 사용하는 디지털오디오 기기로 옮겨가는 것이 확실하다. 세계 3대 정보기술(IT)시장조사기관인 IDC는 2001년 400만대 규모였던 휴대용 디지털오디오 기기 시장이 오는 2006년까지 연평균(CAGR) 70%를 상회하는 성장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5년후 관련시장이 열 배 가까이 성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가올 디지털 멀티미디어 시대의 근간은 `디지털오디오'가 될 것이 분명하다. 우리나라 업체들이 MP3와 같은 디지털오디오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인터넷 콘텐츠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MP3플레이어와 같은 하드웨어까지 디지털오디오에 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여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면, 국내 산업발전에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디지털오디오의 발전은 디지털비디오 산업이 자리잡을 수 있는 토대도 된다.
하드웨어가 디지털화되어 감에 따라 디지털콘텐츠도 옛날의 카세트테이프와 CD를 점점 대체해 갈 것이다. 특히 이번 소리바다 파동과정에서 논의된 대로 지금까지 무료였던 콘텐츠가 유료화되고 소비자가 만족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를 잡는다면 휴대용 MP3 플레이어와 같은 디지털 오디오 기기 시장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디지털오디오 시장은 소리바다나 윈앰프, 윈도미디어플레이어와 같은 디지털콘텐츠를 다루는 소프트웨어와 휴대용 MP3플레이어와 같은 하드웨어 그리고 디지털화된 콘텐츠의 3각 구도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기존 음반시장의 고객과 워크맨 사용자를 사로잡게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의 디지털화는 대세다. 저작권 보호와 무단복제라는 배타적인 두 사항은 수요와 공급이라는 경제논리에 의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서로를 수용해 나아갈 것이 틀림없다. 소비자에게 불편함을 주는 제한조건이나 저작권보호(프로텍션) 기능이 대폭 축소된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모델이 고객들에게 환영받을 전망이다. 이경우 디지털오디오 콘텐츠 시장이 활성화되며, 지금까지는 음반CD를 팔기 위해 각종 홍보활동을 해오던 음반사나 기획사들이 수년내 벨소리, 컬러링, MOD(주문형 음악서비스)와 같은 변화된 디지털오디오 콘텐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음반CD를 홍보활동의 용도로 활용할 수도 있다.
최근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고기능 컬러 휴대폰 단말기가 쏟아져 나오면서 단순한 그림이나 문자 전송에 불과한 이동통신 핵심서비스가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급선회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세계적으로 두터운 사용자 층을 확보하고 있는 유선 광대역(브로드밴드) 네트워크에 이어 고속 무선인터넷 망까지 갖춰진다면 디지털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날아오를 수 있는 기반은 마련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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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게 뚫린 고속도로와 같은 인프라를 기반으로 휴대용 MP3플레이어나 휴대폰을 통해 디지털오디오 포맷인 MP3나 어드밴스트오디오코딩(AAC), 윈도미디어오디오(WMA) 등과 동영상 압축 표준인 MPEG4가 기반이 된 고품격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시원하게 공급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