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맹자와 위기

天將降大任於斯人也, 必先勞其心志 苦其筋骨 餓其體膚 窮乏其身行 拂亂其所爲, 是故 動心忍性 增益其所不能
(하늘이 장차 이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려 할 때에는,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괴롭히고 뼈마디가 꺾어지는 고난을 당하게 하며 그 몸을 굶주리게 하고 그 생활은 빈궁에 빠뜨려 하는 일마다 어지럽게 하느니라, 이는 그의 마음을 두들겨서 참을성을 길러 주어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일도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필자가 좋아하는 맹자의 한 구절이다. 요즘 주변에서 '위기'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경제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시장환경 등 주변의 경영환경이 썩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필자가 만나는 CEO들도 인원감축, 긴축경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들은 심지어 사업을 접고 싶다는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내부 직원들 입에서 우리도 긴축경영을 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위기란 한번 더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본다. 말장난처럼 들릴 지 몰라도 실패사례를 토대로 기업의 진정한 성공요인을 역추해 본 결과 "위기란 위험과 기회가 함께 있다"라는 철학을 얻을 수 있었다. 위기를 넘은 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하였고, 위기에 주저앉은 기업은 역사에 뒤안길로 물러났다.
성공한 사람과 기업의 공통점은 바로 위기를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있다고 본다. 위기관리를 위한 다양한 기법들이 있지만, 필자가 느끼는 위기관리기법의 기본은 위기를 기회로 보고 적극 대응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위기를 두려워하는 그 순간부터 말 그대로 '진정한 위기'가 온다.
필자가 회사를 처음 창업하던 1998년은 대한민국 건국이래 최대위기라는 IMF관리체계에 들어간지 얼마 안되던 시기였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의 만류가 극심했고 좀더 상황이 좋아지면 그때 창업하라는 충고를 수없이 들었다. 하지만 필자의 눈에는 사업하기에 오히려 좋은 여건이라 판단되었다. 일단 사무실 임대료등 경영 경비가 싸졌고, 우수한 인재를 저렴한 인건비로 확보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경쟁사 또한 위기라서 주춤하고 있는 주변 여건은 필자에게 오히려 최적의 시기로 느껴졌다. 물론 창업 이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몇 번의 위기도 있었지만 그러한 위기들은 오히려 회사를 성장시키는 자양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컬럼을 빌어 그 동안 부족한 필자를 믿고 위기의 순간들을 함께 헤쳐가며 성장해온 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요즘 경제 상황과 국제 정세가 심상치 않다. 기업들은 이 어려움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집을 줄이고 투자를 삭감하는 등 긴축경영에 들어가는 추세다. 지난해에만 해도 공격적으로 여세를 확장하던 기업들도 지금은 살아 남기 위해 조용히 해외지사를 철수하고 직원들까지 정리하는 현실을 보면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심정이 든다. 그러나 필자는 여기서 머물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는 생각에, 위기 속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자와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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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순간이 지나면 엄청난 기회가 따라온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아는 것과 알고있는 사실을 실행에 옮기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다.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인들과 구직자들에게 현실은 앞이 보이지 않는 위기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과 위기 속에 숨어있는 기회를 찾아내 활용한다면 분명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위기는 이를 극복한 사람이나 기업에게 강한 성장의 원동력을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