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바다건너 인텔을 바라본다
급등락을 거듭하던 주가가 모처럼 쉬어가는 하루였다. 북핵 긴장감 완화와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에 힘입어 주가가 14일 소폭 상승해 650선을 회복했다.
증권가는 여의도 증시보다 바다건너 미국을 쳐다보고 있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발표될 인텔 실적발표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정보통신(IT)주가 향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 악재 희석 "주가 650선 회복"
14일 종합주가지수는 1.99포인트(0.31%) 오른 650.05로 마감했다. 거래소는 전날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장초반 하락세를 나타내며 640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단기추세선인 5일선의 지지가 확인되면서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7억1286만주로 전날보다 1억3000만주 가량 줄었지만 거래대금은 1조7084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날 주가하락을 차단한 것은 외국인 매수세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하루동안 824억원을 순매수하며, 846억원을 순매도한 기관 물량을 소화했다. 외국인은국민은행436억원,현대차183억원,신한지주98억원,삼성전자65억원,포스코63억원 등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선별 순매수했다.
이에따라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LG전자,하나은행등이 1%안팎 하락한 반면 국민은행, 신한지주가 5% 이상 급등했다. 이밖에 외환카드가 상한가까지 오르고 LG카드가 14%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카드주가 낙폭과대 인식 매수세로 동반 급등했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북한 핵위기 등 악재가 상당부분 희석된 가운데 지수관련 대형주로 외국인 매수세가 몰려, 미 나스닥 하락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연말 지수대에서 매수세가 꾸준히 들어오는 점을 볼 때 당분간 바닥권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 인텔 실적이 IT향방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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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14일 미국 증시에서 발표될 인텔 실적이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데 입을 모았다.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으로 향후 IT산업 방향성을 제시하는 지표역할을 하는데다 16일 삼성전자 실적발표와 맞물려 어닝(실적)시즌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성진경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연말부터 지속되고 있는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주가를 끌어올릴수 있는 원인이 제공돼야 한다"며, "인텔의 작년 4/4분기 실적과 올 1/4분기 전망이 이같은 역할을 할 것인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현재 월가는 인텔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9억달러, 주당 순이익 14센트로 당초 실적 전망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SB는 매출을 71억달러로 상향조정하고, 주당 순이익도 15센트로 올리는 등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우증권 황준현 선임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은 어느정도 긍정적 결과가 예상되지만 올 1분기 전망 코멘트가 어떻게 나올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국내 주가는 인텔을 비롯해 IBM,마이크로소프트 등 이어지는 미국 IT기업들의 실적발표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대응으로 적극적인 수익률 관리에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