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심리는 이미 600.."20P는 덤"
4일동안 무척 빠진 것 같다. 매일 10포인트씩 하락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되돌아보면 지난 16일 종가였던 648에서 26포인트 빠진게 고작이다. 가격메리트를 줄만한 충분한 조정은 아니다. 소리없이 젖는게 무섭다지만 시장은 벌써 600선에 바짝 다가선듯 조용해졌다. 앞으로 20포인트는 덤이다.
외부충격이 가해지면 휘청거릴 준비는 충분하다. 기왕에 지수가 조금씩 흘러내리기보다는 가격메리트를 강화하는쪽으로 쭉 빠져주길 바라는 분위기다. 미국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같은 기대가 충족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2일 증시가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콘탱고로 마감,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쉽게 오르기도 쉽게 내리기도 어려운 장이 계속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지수가 일단 600선을 시험, 깨지더라도 600선 밑에서 오래 머물지 않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강하게 형성돼있는 상황이다. 진눈깨비에 옷이 젖기 보다는 함박눈을 펑펑 맞고 한번 툭툭 털어내는 쪽이 낫다는 심리가 팽배하다.
◇지지선 붕괴..거래소 622, 코스닥 45으로 하락
22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37포인트(1.63%) 떨어진 622.49로 마감했다. 장초반 한때 3일동안 지켜온 630선을 지지했으나 프로그램 매도물량 증가로 낙폭이 커졌다. 오후 한때에는 620선마저 내주기도 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소폭 늘어났지만 5억1648만주와 1조4370억원으로 부진을 면치못했다.
개인은 516억원어치를 순매수, 3일째 장의 낙폭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장중 순매수를 유지하던 외국인은 78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기관은 장중내내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를 짓눌렀다. 기관은 55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도물량은 781억원에 달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국민은행(0.12%) 한국전력(1.12%) 포스코(0.79%) 신한지주(0.38%) 우리금융(3.53%) 등이 오른 반면 나머지 종목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2.35% 떨어진 31만1500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3.53%) 현대차(-2.64%) LG전자(-2.97%) 삼성SDI(-2.02%) 삼성화재(-2.40%) 등이 크게 떨어졌다.
코스닥시장도 크게 흔들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0포인트(2.56%) 떨어진 45.55에 장을 마쳤다. 전날 47선을 내준데 이어 46선도 내주고 말았다. 6일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량은 3억7600만주로 전날보다 1400만주가 줄었다. 거래대금도 8500억원으로 전날의 88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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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통신주는 5~6%씩 하락, 낙폭이 큰 반면 국민카드 엔씨소프트 다음 등은 소폭 오르며 선전했다. 농협 카드사고 소식이 전해지며 스마트카드 관련주가 단기 테마를 형성했다. 에이엠에스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KDN스마텍과 하이스마텍도 초강세를 보였다.
◇재료 공백기..600선 하회땐 적극매수
박만순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주가가 저평가돼있지만 상승모멘텀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재료의 공백기에 들어가 있는 상황에서 유가 등 실물부문에서 전쟁에 대한 두려움이 현실화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이사는 "게다가 기관투자가들은 종목별로 로스컷에 나서고 있고 외국인들은 전통주를 중심으로 매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후 "하지만 외국인 지분한도가 확대된 대만시장에 비해 매수강도가 미약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 이사는 "지수는 600포인트 이하로 떨어질 수 있지만 오랫동안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2월중순전에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권했다.
김인수 신영증권 팀장은 "전형적으로 취약한 수급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자신감 결여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시장을 반전시킬만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태이기 때문에 지수변동성에 노출되는 시장흐름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펀더멘털상 자신감결여, 수급문제, 이라크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라는 3박자가 시장을 전저점을 테스트하는 쪽으로 이끌고 있다"며 "오히려 600선에 근접하는 급락이 큰 손 등의 투자심리를 자극, 현재의 관망세에서 탈피할 수 있는 유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