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후 주가 올라"-증권사 종합

"현대차 파업후 주가 올라"-증권사 종합

김정태 기자
2003.06.25 10:47

"현대차 파업후 주가 올라"-증권사 종합

현대차주가가 노조의 파업돌입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차는 10시6분 현재 전날보다 400원(1.32%) 오른 3만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현대차 노조가 찬반투표에서 54.8%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데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이에 따른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며 대부분 현대차에 대해 '저점매수' 또는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파업 장기화 안될 것 = 증시관계자들은 예년과 비교해 파업기간이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공통적 견해. 이영민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의 예를 볼 때 전면파업이 일주일 이상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며 "임단협이 종결된 이후 가동률 상승에 따라 손실규모가 일정부분 축소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서성문 동원증권 연구원은 "올해 노사분규 기간은 2~3주 정도로 예상되며 파업 강도는 부분파업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1개월 분에 달하는 과다한 재고를 고려할 때(적정재고 7-10 일) 2~3 주간의 부분파업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학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7월 26일 여름휴가까지 전면파업을 계속해도 이를 소화할 수 재고가 있기 때문에 그 이후까지 파업이 진행될 가능성을 낮게 봤다.

반면 한국투자신탁증권은 자동차업계의 파업이 불확실성이라는 악재에 노출 된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자동차 관련 부품주를 투자대안 종목으로 꼽았다.

송영선 한투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 말로 계획된 자동차 업계의 '줄 파업'은 상반기 양호한 판매 실적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이라는 악재에 노출된 것"이라며 "파업에 덜 민감하거나 목표주가 대비 상승잠재력이 큰현대모비스,동양기전,평화산업,넥센타이어등 자동차 관련부품주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파업후 주가 오른다 = 증권 전문가들은 또 파업 손실액이 부분파업만으로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면파업으로 이어져 장기화된다면 영업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체로 파업 손실액을 900억원대로 추정했다.

이동원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노조의 이번 파업으로 인한 생산손실은 약 6750대, 금액 기준으로 약 925억원 정도"라면서도 "그러나 현대차는 현재 적정 재고수준인 2주치를 크게 웃도는 1달치 이상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부분 파업만으로 인한 영업손실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98년부터 2002년까지 7번의 파업시 현대차의 주가는 쟁의시작 후 주가가 평균 21.5% 하락했으며 협상타결 이후 평균 25.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쟁의를 시작한 6월4일부터 협상이 타결된 6월27일까지 20.2% 하락(4만3250원→3만4500원)했으며 이후 14.8% 상승(3만4500원→3만9600원)해 파업 전 주가를 어느 정도 회복했다.

따라서 이번에도 파업기간 중 주가약세 후 협상타결시 주가회복의 과거 흐름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6월19일부터 파업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고 가정하면 24일 종가 기준 9.4%의 주가하락률을 기록했으며 과거 경험상 약세는 좀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성문 연구원도 이번 부분파업으로 예상되는 매출손실 규모는 982억원으로 매출변동 효과만을 고려하면 주당순이익(EPS)는 1.6% 감소할 것으로 설명했다. 반면 7일 이상의 전면파업으로 갈 경우 재고부족 사태 발생으로 매출은 2.5%감소하고 EPS는 24.9%줄어든다는 분석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그동안 현대차의 큰 악재로 작용했던 금융계열사 지원과 노조파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모두 노출된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판매실적 △원/달러 환율하락 △특별소비세 감면논의 △내년 신차에 대한 기대로 대체수요의 이월요인 등이 하반기 주가에 미칠 변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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