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오상현 손보협회장은 누구

[머투초대석]오상현 손보협회장은 누구

김성희 기자
2003.08.04 13:21

[머투초대석]오상현 손보협회장은 누구

오상현 손해보험협회장은 소탈한 성격에 각계각층의 인재를 두루 아우르는 폭넓은 친화력이 있지만 일을 할 때는 과감하고 추진력이 강하면서 우수한 판단력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치인 출신이지만 그는 정치인보다는 영원한 경영인으로 불리기를 원한다.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했고, 경영인에서 정치인으로 정치인에서 다시 경영인으로 다채로운 경험을 한 그의 이력은 남다른데가 있다.

 

1940년 전북 진안에서 태어난 오 회장은 조부가 독립투사이자 제헌국회의원이었던 호남 명문가 출신으로 30대 후반의 나이로 정계에 입문, 당시 민한당에 입당해 80년대 중반 11대 국회의원(진안·무주·장수)을 지내면서 민추협 활동 등 반독재 투쟁에 10여년 동안 헌신한 바 있다.

 

정치 입문 전에는 오랫동안 기업에 몸담았다. 전주 MBC 이사로 언론계에서 출발한 이래 1970년대 후반 대우그룹 기획조정실에서 상무이사로 근무하면서 대우그룹이 일천한 기업에서 재계 2위의 대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일등공신 중 한명이었다. 또 대우풍국정유 대표, 동남건설, 동남산업 회장으로 기업을 경영해 성공하는 수완도 발휘했다.

 

정계를 떠나 공기업인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노사화합과 경영혁신을 통해 10년간의 고질병이던 만성적자를 단기간에 흑자로 돌려놓은 성공담은 세간에 히자되는 유명한 일화다.

 

또 손보협회 역사상 최초로 선거를 통해 회장으로 선출된 것도 의미가 있다. 협회 정관상 협회장은 회원사 사장단들의 자율적인 투표를 통해 선출하도록 규정돼 있음에도 그동안에는 관에서 협회장을 낙점하는 식으로 결정돼왔는데 오회장이 최초로 선거를 통해 협회장에 선출됨으로써 협회의 위상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됐다.

 

오 회장은 손보협회장으로 부임해서는 업계의 첨예한 이해 대립으로 해방 이래 미해결 숙원사업인 모집질서 확립 문제를 개별 또는 단체별 설득과 조정으로 합의를 도출해내는 탁월한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아울러 민간금융단체로는 최초로 중국보험협회와 상호 업무협정을 체결하는 보험 외교의 업적을 쌓기도 했다.

 

그는 슬하의 두 남매에게 "남에게 똑똑하다는 말을 듣는 사람은 이미 똑똑한 게 아니다"고 늘 말하는 것처럼 조금 부족한 듯 조금 부족한 듯, 조금 모자란 듯 사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러나 그 밑바탕에는 매사에 정성껏 열심히 행동해야 한다는 다짐이 있다.

 

민주주의의 선봉자이자 성공한 경영인으로서, 험난한 금융격변기를 헤쳐갈 보험업권의 대표로서 손보업계의 시장영역 확대와 모집질서 확립에 주력하고 있는 오상현 회장은 현재 각계의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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