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평가 논란, 무기력한 혼조
[상보] 월가의 여름이 막바지에 접어든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블루칩을 중심으로 고평가 논란이 일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최대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 대형트럭 엔진 업체인 캐터필라 등이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의견으로 다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전 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그러나 낙폭은 오후들어 축소됐고, 거래도 많지 않았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약세로 출발, 오전 한때 93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오후들어 낙폭을 줄여 31.23포인트(0.33%) 떨어진 9317.64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1포인트(0.06%) 내린 1764.31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0.65포인트(0.07%) 오른 993.71로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9억5500만주, 나스닥 11억1500만주 등으로 크게 줄었다. 두 시장에서 내린 종목의 비중은 각각 60%, 58%였다.
채권은 하락하고, 달러화는 혼조세였다. 유가와 금은 모두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0월 인도분은 배럴당 28센트 하락한 31.56달러를 기록했다. 금 12월물은 온스당 1.90달러 떨어진 362.4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기존주택 판매가 급증했다는 발표는 증시에 힘이 되지 못했다. 부동산업협회(NAR)는 7월 기존주택 판매가 5% 급증한 612만채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1% 증가를 예상했다. NAR은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일부 소비자들이 주택을 서둘러 사들였다며, 주택 경기에 정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주가 수준을 놓고 엇갈린 주장을 폈다. 메릴린치의 투자전략가인 리처드 번스타인은 에너지, 공업주를 긍정적으로 보는 반면 기술주들은 계속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스미스 바니의 토비아스 레브코비치는 기술주들이 싸지 않지만 정보기술(IT) 업종의 순익이 내년까지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소비재 정유 금융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반도체 하드웨어 금 등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 주말 인텔의 매출 전망 상향에도 불구하고 0.62% 내린 436.92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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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0.5% 떨어졌고, 경쟁업체인 AMD는 1.8% 상승했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0.4%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8% 떨어졌다.
다우 종목인 알코아는 푸르덴셜이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춘 여파로 1.2% 떨어졌다. 푸르덴셜은 주가가 목표가 30달러에 근접, 주가 수준이 높다고 지적했다. 캐터필라는 레그 메이슨이 지난해 10월 이후 주가가 배 이상 상승해 단기가 급등해 시장 수익률을 하회할 수 있다고 지적, 2.8% 하락했다.
세계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8월 동일점포 판매 목표를 상향 조정, 1.2% 상승했다. 월마트는 8월 동일 점포 판매 증가율을 당초 3~5%에서 4~6%로 높였다.
모기지 금융기관인 프레디 맥은 최고경영자 그렉 파세그안이 후임자가 정해지는 대로 퇴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4.4% 상승했다. 데이터 스토리지 업체인 맥데이터는 분기 순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 부진을 경고하면서 17.8% 급락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대체로 약세였다.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2.40포인트(0.06%) 오른 4225.90을 기록했다. 그러나 파리의 CAC 40 지수는 37.63포인트(1.13%) 하락한 3291.36, 프랑크 푸르트의 DAX 지수는 48.96포인트(1.38%) 떨어진 3500.09로 각각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