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필립 베리로 사장은 누구
필립 베리로 라파즈코리아석고 사장(49)은 '정직'을 기본으로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강조하면서 노사간 대화를 자연스럽게 끌어내는 최고경영자(CEO)로 통한다.
2002년 한국지사 사장으로 부임한 그는 직원간 교류를 중요시한다. 연초 비전 투어(Vision Tour)를 설정, 사업 성과와 새해의 사업목표를 전직원과 함께 공유하고자 직접 사무소와 공장을 방문하고 있다. 이 비전 투어를 통해 생산직에서 관리직에 이르기까지 전직원이 그 해의 사업목표와 비전에 중점을 두고 일할 수 있게 한 것이 큰 성과다.
불어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에 능통한 그는 한국에 부임한 뒤 독학으로 한국어도 공부, 이제는 어느정도 쓰고 말할 수 있다. "외국어는 해당 국가를 이해하는 첫걸음"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또 한국의 '불고기' 예찬론자인 그는 특히 공장에 있는 생산직 근로자들과 회식자리를 빌려 소주를 기울이며 손짓발짓으로 이야기를 하다보면 모든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17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기업의 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라파즈 가족캠프'라는 통합 프로그램도 베리로 사장이 강조하는 사내 행사다. 전직원이 가족을 동반하고 휴양지에 모여 1박2일 동안 이벤트와 다양한 활동을 하는 행사로 라파즈 직원 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도 라파즈 가족의 일부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는데 기여하고 있다.
그는 평소 직원들에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조한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안전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안전보건만을 담당하는 직원도 채용했다.
라파즈는 1883년 세계 최초로 시멘트를 상용화한 회사며, 연간 매출액이 150억유로에 달하는 세계 1위의 건축자재 회사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라파즈는 현재 75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부문별로는 시멘트와 지붕재가 세계 1위, 골재 2위, 석고가 3위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석고보드부문 점유율이 1위다.
필립 베리로 사장은 "한국의 석고보드 시장은 지난 20년간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으나 사실 한국의 건축내장재나 건축기술에 대한 인식은 중국보다도 훨씬 뒤쳐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경쟁 위주인 한국 시장을 품질과 서비스 위주의 시장으로 전환시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979년 베트남 지사 근무를 시작으로 외국 근무 경험이 많았던 그는 최근 중국지사 사장 및 한국 지사장을 역임하면서 라파즈 그룹 내 아시아통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