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에너지 부족,전강후약 우려

[오늘의 포인트]에너지 부족,전강후약 우려

문병선 기자
2003.12.09 11:43

[오늘의 포인트]에너지 부족,전강후약 우려

시초가 790으로 20일선을 회복하며 갭상승 출발했으나 791~793선에서 에너지 부족 현상을 보이며 횡보하다 닛케이평균주가의 장중 1만엔선 붕괴 소식 이후 오름폭이 줄었다. 뉴욕 증시의 반등을 '기술적 반등' 이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오랜만에 유입되고 있으나 트리플위칭데이(11일) 부담감이 상존하며 지수를 괴롭히고 있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2.77포인트 오른 787.57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0.24포인트 상승한 47.14를 나타내고 있다.

강한 거래량 증가가 수반되지 않은 점이 우선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두기 어렵게 하고 있다. 하루전 거래소 거래량은 3억3997만주로 지난 주말(4억2650만주)에 비해 20.29% 감소했다. 하루전 거래대금은 1조8095억원으로 지난 주말(2조1448억원) 대비 15.63% 줄었다. 이날 개장 직후 오전 9시30분까지 30분간의 거래량은 8109만주로, 최근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준이 아니다.

기술적 분석에서는 상승추세의 거래량은 가격이 상승할수록 증가해야 하고 반대로 하락추세에서는 하락할수록 거래량이 확장돼야 한다. 가격이 반등했지만 거래량이 늘지 않은 지금의 상황에 빗대보면 상승 추세도, 하락 추세도 아닌 '어정쩡한' 국면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종합주가지수 거래량 분석 관련 보고서를 낸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랠리 때와는 달리 최근 하락 거래량의 압력이 상승 거래량의 압력을 능가하고 있다"며 "이는 가격의 선행지표인 거래량에서 전열의 이상징후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우려감을 내비친다.

뉴욕 증시 상승에도 불구 외국인이 '팔자'에 치우치는 점은 '전강후약' 장세를 우려케 한다. 성진경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외국인은 하루전 소폭 매수했으나 주력 업종은 순매도했다"며 "대만 증시가 20일선을 하회하고 있고 일본 증시도 1만엔선에서 등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조정 과정에 접어든 점도 적극적 매수를 꺼리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엔/달러 환율이 107엔까지 떨어져 원화가 강세로 갈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수출 모멘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증시 전체로 힘이 없어지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오전 11시18분 현재 38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20일 이후 가장 큰 규모이다.

트리플위칭데이 부담감도 투자심리를 압박한다. 프로그램 매수는 이 시간 현재 183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으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내년 3월물 지수선물에 대한 긍정적 전망으로 일부 물량이 롤 오버 된다고 가정하더라도 만기일 이전에 시장에 출회될 수 있는 매물 규모는 4000억~7000억원 선이다. 이날 증시가 상승해도 10일과 11일 거래에서 곧 다시 하락반전 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된다.

임동석 동부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락에 따라 선물 100선이 심리적 지지선이 되며 반등을 이끌어 냈으나 시장의 체력이 많이 약해진 모습"이라며 "베이시스 변화에 따라 1조5000억원에 이르는 매수차익거래잔고의 청산 가능성은 시장에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20일선(102.66)과 60일선(99.53)의 박스권 움직임에 유의하며 12월물과 3월물의 스프레드 차이에 따른 차익거래 잔고의 롤 오버 물량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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