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이남우,베스트애널서 승부사로

[머투초대석]이남우,베스트애널서 승부사로

권성희 기자
2003.12.28 22:56

[머투초대석]이남우,베스트애널서 승부사로

이남우 리캐피탈투자자문 사장(40)은 해외에서 인정받는 증시 전문가다. 외국의 유력 투자전문지인 `인스티튜셔널인베스터' `아시아머니' 등이 한국 최고의 증권분석가로 선정하면서 해외에 얼굴을 알렸다. 현재 CNN CNBC 등 외국 TV방송에 정기적으로 출연하고 있다.

리캐피탈을 설립해 자산운용시장에 뛰어들기 전까지 이 사장은 줄곧 애널리스트로서 경력을 쌓아 왔다. 대우증권 삼성증권은 물론 JP모간 동방페레그린 등 국내외 증권사에서 두루 애널리스트로서 실력을 쌓으며 기업 분석능력을 인정받았다.

이 사장은 학창시절부터 금융 전문가를 꿈꿨다.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 같은 자본시장 전문가가 21세기 파워그룹으로 부상할 것을 예상,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곧바로 유학길에 올라 시카고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유학에서 돌아온 뒤 얻은 첫 직장은 대우경제연구소였지만 곧 대우증권 조사부로 옮겨 본격적으로 애널리스트의 길을 밟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이 사장은 초기 리서치분야를 개척한 애널리스트로 유명한 백경화씨(현 코아베스트 사장)를 만났다. 이 사장은 "백 사장에게서 애널리스트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일을 모두 배웠다"고 말했다.

이후 자본시장 개방을 앞두고 선진 금융시장에서 경험을 쌓기 위해 1991년말 쟈딘플레밍으로 자리를 옮겼다. 쟈딘플레밍에서는 스티브 마빈(현 도이치증권 리서치헤드)을 만났다. 이 사장은 "백 사장에게선 애널리스트에게 필요한 직관(Insight)을, 마빈에게선 기업 분석방법을 배웠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경력을 쌓고 싶다는 생각에 1994년 JP모간홍콩에 들어가 아시아담당 애널리스트로 일했다. 이곳에서 그는 국제감각을 키우기 위해 소니 등 일본-대만기업을 많이 분석하려고 노력을 기울였다. 2년 뒤인 1996년에는 페레그린증권이 한국에서 합작 설립한 동방페레그린으로 자리를 옮겨 리서치센터를 맡았다. 이 사장은 1997년말까지 이곳에서 한국-대만시장을 총괄했다.

1998년에는 삼성증권 리서치헤드로 부임해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를 국내 언론사가 선정한 베스트 리서치센터 1위 자리에 올려 놓았다. 삼성증권이라는 국내 최고 증권사의 리서치헤드 자리를 박차고 독립한 이유는 "금융계열사들이 장악한 운용부문에서 독립적인 투자스타일로 승부를 걸어 보고 싶다는 포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늘의 자신을 있게 만든 결정적인 순간으론 시카고대학에서 유학하던 시절을 꼽았다. 그곳에서 동료 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세상은 변화의 흐름을 읽는 자의 것이며 앞을 내다보기 위해서는 많은 독서와 균형 잡힌 사고가 필요하고 남보다 잠깐 앞서는 것은 쉽지만 마라톤 같이 시종일관 앞서는 것은 무척 어렵다"는 일생의 교훈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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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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