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현대, 총자산 8조 대기업 19위
현대그룹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1947년 설립한 이래 반세기 동안 국가경제 발전과 해외시장 개척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이다. 한때 모기업인 현대건설을 중심으로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계열사가 한때 49개에 이르기도 했다.
특히 정 명예회장은 1998년과 1999년 두 차례 평양을 방문, 금강산을 중심으로 한 금강산종합개발사업을 성사시켜 분단 이후 처음으로 금강산 관광을 시작했다.
하지만 현대그룹은 지난 2000년 초 소위 '왕자의 난'을 거치며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건설, 자동차, 전자, 중공업 등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춘 핵심업종을 그룹에서 분리시켰다. 이로써 현재의 현대그룹은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현대상선 현대아산 현대증권 현대택배 등 6개 계열사로 재편됐다. 총자산 규모는 약 8조원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기업 순위 19위다.
지난해 정몽헌 회장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미망인인 현정은 회장이 취임했다. 그러나 GMO펀드 등 외국계 펀드를 시작으로 시숙부인 정상영 KCC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지난 3월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하고, 그룹을 재정비하여 재도약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세계유수의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종합운반기기사업군으로 성장하고, 클린 컴퍼니로 거듭난 현대상선과 현대택배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종합물류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대아산의 경우 개성공단사업의 가시화와 남북경협사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사업이 더욱 안정되고 있고, 현대증권 또한 자산운용회사 인수 등을 통해 종합금융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는 등 전 계열사가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앞으로 중후장대한 제조업 중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그동안 쌓아온 신뢰와 풍부한 경험, 향상된 서비스정신을 바탕으로 각 사업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한 전문경영인과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해 고객 및 투자자,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