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논란으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선 가운데 외신도 이를 집중 보도했다.
26일 AP통신은 홈페이지 우측 최상단에 고개 숙인 정 회장 사진과 함께 관련 기사를 띄웠다. AP는 '한국의 유통 재벌 정 회장은 최근 스타벅스 마케팅이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것으로 인식되자 2주 만에 두 번째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날 정 회장은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많은 분들이 깊은 아픔과 분노를 느낀 사실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은 논란의 마케팅으로 스타벅스 매출이 줄어든 것에 주목했다. 이날 정 회장 사과문 발표가 끝난 뒤 그룹 실무진과 기자들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신세계 관계자는 매출 영향을 묻는 말에 "매출 감소가 상당하다"고 답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현재는 매출보다 피해 입은 분들에 대한 치유와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스타벅스, 탱크 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한국 매출 급감'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신세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거센 비난을 받은 뒤 매출이 매우 크게(very significant) 감소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도 한국 스타벅스 매출이 상당히(substantial)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스타벅스의 최대 시장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블룸버그는 "서울 도심 스타벅스 매장이 주말 동안 눈에 띄게 한산했다"고 했다.
또한 SNS(소셜미디어)에서 스타벅스 기프트카드 환불 인증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제품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신저 앱(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선물 숍에서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이날 기준 1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고 했다.
외신들은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까지 스타벅스 비판에 가세한 점도 주목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제목을 통해 '한국 정부가 스타벅스 불매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스타벅스를 규탄하는 한편으로 보수 최대 야당 국민의힘 측은 이를 '인민재판'이라고 반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스타벅스 이슈가 여야 쟁점으로 부상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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