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 김성녕 회장은 누구인가
한방화장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정산생명공학㈜의 김성녕 회장은 국내 순수 자연 한방 기술로 바이오테크놀러지의 세계를 연 주역이다.
마케팅이 가장 치열한 화장품 업계에서 중소규모의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출, 20년 이상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백옥생' 뒤에는 김회장의 남다른 소신이 있었다.
그는 "우리 선조들이 후손을 위해 남겨준 가장 위대한 기술 자산이 바로 한방"이라며 "지난 80년 회사 설립 당시부터 우리의 한방 기술이 세계 최고라는 굳은 믿음이 있었다. 그저 화장품을 통해 그것을 일반인들에게 알린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는 중국은 물론 미국시장을 공략, 한방화장품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키워가겠다는 야심을 내보였다. 김회장의 배짱이 두둑한 이유는 20년을 한결같이 한방기술을 연구해온 정산중앙연구소가 있기에 가능하다. 그는 "정산생명공학에는 30여명의 우수 인재들이 한방기술력을 살찌우고 있고, 매년 회사 매출액의 10%를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경영철학은 '신뢰경영'이다. 김회장은 "독특한 경영철학 운운하는 것은 겉치레다. 최고 품질로 소비자의 신뢰를 받으면 된다. 중요한 것은 경영이든 개인적 생활이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허세를 부리지 않은 덕분에 지금까지 잘 발전해 왔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말한다.
김 회장은 화장품업계 최고경영자(CEO)답게 화사한 넥타이 차림이었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화려한 색상이 어울린다"고 미소를 짓기도 했다. 그는 "80년당시 한방화장품 도전은 다소 무모하다는 주변의 걱정도 있었지만 나 자신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그런만큼 제품개발과정의 첫단계인 여러 임상실험에서도 전혀 주저하거나 머뭇거림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국내최대 화장품메이커인 태평양의 '벽'을 넘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태평양은 우리의 경쟁상대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태평양은 일반 소비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백옥생은 고급 상류층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경쟁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 태평양과의 경쟁에는 별반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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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국내의 작은 시장을 놓고 경쟁하느라 기술개발은 뒷전으로 미루고 마케팅에만 열을 올리는 시장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수천 년에 걸친 '경험방'이 빚어낸 세계 최고의 한방기술을 무기삼아 국가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