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51,000원 ▼10,000 -0.79%)는 우주항공청과 미래 항공 전장의 핵심 전력인 무인기용 항공엔진 개발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관 기업을 맡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대학, 강소기업들이 함께 협력해 개발하는 기업 상생 국책 과제다.
2029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는 이 엔진은 4500파운드급이다. 국내 최초로 시동-발전기를 외장형이 아닌 엔진 회전축에 장착하는 구조로 개발된다. 최대 100㎾(킬로와트)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급 엔진 대비 전기 출력은 높고 발전기가 내장형이어서 전체 무게는 가볍다.
특히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무인기에 최적화된 엔진으로 평가받는다. 유인 전투기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CCA(협동전투무인기)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작전 운용에 필요한 연산뿐 아니라 레이더, 전자전, 센서 운용 등에 많은 양의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엔진의 전력 생산 능력이 핵심 기술 요소다.
해당 엔진은 민군 겸용을 고려해 '고바이패스(bypass)' 터보팬 엔진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엔진 내부 공기 흐름을 연료 효율이 높은 방향으로 설계한 방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500파운드급 엔진을 기반으로 CCA 엔진을 비롯해 글로벌 무인기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CCA 도입이 본격화됨에 따라 향후 2040년대에는 전 세계적으로 3000대 이상의 CCA가 운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높은 기동성에 초점을 맞춘 '저피탐 무인 편대기용' 5500파운드급 저바이패스 터보팬 엔진, '중고도무인기(MUAV)용' 14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 등 다양한 무인기 엔진을 정부와 함께 국내 기술로 개발하고 있다. '스텔스 무인기용' 1만파운드 터보팬 엔진 핵심기술 개발에도 참여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무인기 체계 및 엔진 개발, 시험· 양산시설 구축 등에 7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박희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글로벌 무인기 엔진 시장은 아직 시장 지형이 굳어지지 않은 초기 단계인 만큼 선제적인 기술 확보로 대한민국 군의 무인기 전력 강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