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자라 보고 놀란 가슴

[현장클릭]자라 보고 놀란 가슴

박정룡 기자
2005.05.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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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자라 보고 놀란 가슴

카드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뜨겁습니다.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우량회원에 대한 선별이 어느정도 이루어진데다 소비가 살아나면서 자사 카드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마케팅을 앞다투어 실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사라졌던 6개월 이상 장기무이자 할부는 물론 사용금액의 최대 10%를 돌려주는 마케팅도 등장했습니다. 또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한 현금서비스 금리가 7%대까지 낮아져 은행대출금리와 역전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비씨카드는 유통점별로 3개월 무이자 할부를, 신한카드와 현대카드는 개별 가맹점과 제휴, 6개월 이상 장기 무이자할부를 실시중에 있습니다. 특히 롯데카드는 16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롯데카드나 아멕스카드로 한번에 1만원이상을 20일이상 연속 결제하면 이용금액의 10%를, 10~19일간 연속 이용하면 5%, 5~9일간 연속 이용하면 1%를 돌려주는 해피텐 페스티벌이라는 마케팅 행사에 돌입했습니다.

아울러 카드사들은 소액대출 마케팅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KB카드는 이달들어 선별된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2개월간 한시적으로 현금서비스 금리를 절반가량 할인해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9%대까지 낮아졌습니다.

하나은행은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5월에는 연 9.99%를, 6월에는 8.99%, 7월에는 7.99%를 적용하는 등 업계 최저의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내걸고 이벤트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일부 카드사를 중심으로 6개월 이상 장기 무이자 할부에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하 마케팅이 전개되면서 구조조정 이전의 과열경쟁이 다시 유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감독 당국은 카드사들의 과열경쟁에 대한 사태파악에 발빠르게 나섰습니다. 이제 겨우 구조조정을 끝낸 상황에서 무리하게 과열경쟁을 벌일 경우 수지악화로 다시 경영위기에 놓일 수 있어 이러한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죠.

하지만 카드업계에서는 할부 마케팅은 일정기간을 정해 단기적으로 실시하는데다 할부 수수료 역시 가맹점과 나누어 부담하는 등 옛날과 다른형태로 마케팅을 전개하기 때문에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을 것 이라는 군요. 또 현금서비스 마케팅 역시 리스크가 없는 우량회원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이미 과거에 과열경쟁으로 카드사가 어려움을 겪은바 있기 때문에 금융감독당국의 우려처럼 수익을 무시한 무리한 과당경쟁은 있을 수 없고 금융당국의 우려가 기우라는 거죠.

카드사의 이야기처럼 금융당국의 우려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속담처럼 기우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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